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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청국고2' 김예림 "SM 떠나 자취 시작한 느낌..레벨 활동? 당연히"

기사입력 2025-08-06 09:08


[인터뷰②] '청국고2' 김예림 "SM 떠나 자취 시작한 느낌..레벨 활…
사진제공=블리츠웨이

[인터뷰②] '청국고2' 김예림 "SM 떠나 자취 시작한 느낌..레벨 활…
사진제공=블리츠웨이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예림(26)이 SM엔터테인먼트와 레드벨벳 멤버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예림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블리츠웨이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청담국제고등학교2'(곽영임 극본, 임대웅 박형원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김예림은 올해 인생의 대부분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블리츠웨이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예림은 "제 계약 만료가 3월이었는데, 드라마를 2월까지 찍었다. 다 찍고 보니 계약이 끝날 때가 됐더라. 드라마를 찍는 동안에는 미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 있는 블리츠웨이도 이 드라마가 끝날 때쯤인가, 끝나고인가, 미팅을 한 거다. 그래서 진짜 좋은 분들을 만나서 다행이지만,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 하다. 제가 좀 대책이 없는 편이다. 촬영이 2월에 끝나는데 몇 주 후에 계약이 종료. 그런데 어떻게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좋은 회사를 만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림은 "제가 연기를 레드벨벳 활동을 하면서도 해왔고, 연기에 재미를 알아가기도 했다. 사실 연습생 때부터 연기 수업은 따로 받았었다. 초동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그때 연기 수업을 하며 연기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언젠가 데뷔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켠에 계속 있었지만, 데뷔하면서 너무 바쁘고 해외를 나가고 지방에 가고, 눈을 뜨면 해외에 있고 그러다 보니 멀티를 잘 못했고, 집중할 수 있을 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또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시작하니 너무 재미있더라. 다른 나로서, 가수와는 다른 방법으로 감정을 분출하는 게 좋았고, 그러다 보니 연기를 점점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막연히 연기 회사들에 눈이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SM엔터테인먼트와 블리츠웨이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SM이라는 회사에 애기 때부터 너무 오래 있었잖나. 초등학생 때부터 있었는데, 진짜 마치 딸을 떠나보내고 자취를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회사 분들이 오셔서 계약 종료를 할 때 '진짜 아쉽다'고 하면서 마지막 인사도 하고, 사이도 좋았고, 그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시는 것도 느껴졌다. 낯선 곳일 수도 있는데 블리츠웨이 회사 분들은 전에 알던 분들처럼 저를 따뜻하게 챙겨주신다. 제가 덜렁이다 보니까 여기엔 섬세한 분들이 많다. 매니저 분들이 남자 분들인데 저보고 어제 '내일 인터뷰 일정입니다'하고 문자를 주시면서 '의상(예림 씨 평소 입는 복장 말고)'라고 써서 보내주시더라. 혹시 몰라서 써주셨다더라. 제가 늘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니까 써주신 것 같다. 대표님도 서글서글하신데, 항상 저를 마치 아빠같이 대해주신다. 섬세하고 신경을 잘 써주시니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레드벨벳 멤버들과도 여전히 특별한 우애를 자랑한다. 김예림은 "멤버들과는 계약 종료 전에 연습실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었다. 어떤 식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도 자연스럽게 얘기한 것 같다. 그런데 말하지 않아도 누구는 노래를 더 하고 싶고, 누구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떤 것을 하든 응원을 해줄 수 있는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어릴 때부터 봐서 그런지, 일하는 사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진짜 동고동락한 언니들 느낌이다. 심지어 저랑 아이린 언니는 초등학교 때부터 둘이 같이 살았다. 그러니 그게 진짜로 일하는 사이가 되겠나. 약간 짜증이 나더라도 '뭐야'이라고는 금방 같이 하게 되고, 지금은 짜증나는 것도 없다. 숙소생활할 때는 진짜 자매가 그러는 것처럼 어느 순간은 걷는 것도 짜증나고 '조용히 좀 걷지'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 아이린 언니랑은 가장 많이 술을 같이 마신다. 사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차가운 이미지인데, 둘이서 제일 자주 만난다. 이 얘기, 저 얘기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당연히 레드벨벳 활동에도 의지가 충만하다. 올해 데뷔 10주년이기에 이 시기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김예림은 "당연히 스케줄이 맞으면 하고 싶다. 팬들도 기다리고 있다. 음악 활동은 열려있고, 이걸 '언제 몇월에 해야지'이런 게 좀 달라진 것 같다. SM에 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으니 그 시기에 하면 되는데, 이런 시기가 정해질 수가 없는 상황이잖나. 그게 달라진 점 같다. 그렇지만, 당연히 레드벨벳 활동에 대한 건 다들 너무 좋고, 언제 만나도 사실 웃기기 때문에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2023년 공개됐던 시즌1의 후속작으로, 오시은의 추락 그 이후 쪼개진 다이아몬드6와 흔들리는 청담국제고등학교의 계급질서를 그린, 청춘 로맨스가 가미된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김예림은 극중 청국고의 퀸 백제나를 연기하며 깊은 내면 연기부터 권력 다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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