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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22년 만에 이혼..직접 밝힌 심경 "한 사람만의 잘못 아냐"

기사입력 2025-08-06 11:38


홍진경, 22년 만에 이혼..직접 밝힌 심경 "한 사람만의 잘못 아냐"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22년 만에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6일 집 나간 정선희에는 '드디어 정선희의 30년 절친 홍진경 ♥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선희는 게스트로 출연한 '절친' 홍진경에게 "지금은 괜찮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홍진경은 "요즘 괜찮다. 라엘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라엘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며 "안타까운 건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까운데 잘 지내고 있다"고 담담히 답했다.

정선희는 "사실 나는 (이혼) 알고 있었다. 몇 개월 전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네가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는 걸 듣고 그때부터 나 혼자 식은땀을 흘렸다. 근데 오늘 네가 '언니 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라고 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그동안 '이 얘기를 언제 해야 되지? 아무 얘기 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싶었다. 근데 그런 것도 사실 속이는 거 같았다. 마음 한편이 늘 무거웠는데 적절한 타이밍도 모르겠고,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될지도 모르겠더라"며 "난 그냥 언제나 언니에게 내 이야기를 다 하는 사람이고, 만약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되면 선희 언니 앞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일 편안하고 언니 앞에서는 무엇이든지 솔직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홍진경, 22년 만에 이혼..직접 밝힌 심경 "한 사람만의 잘못 아냐"
1998년에 처음으로 전남편을 만났다는 홍진경은 "나는 27~28년을 라엘 아빠만 알았고, 라엘 아빠만 만나고 산 사람"이라며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궁금하겠지만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라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한 거다"라며 이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헤어지고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연인 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던 오빠였는데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라고 전했다.

또한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오고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난다. 특히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다. 거의 할리우드다. 자주 만나서 식사하신다"며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있었지만,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었다는 홍진경. 그는 "다들 그러고 사는데 다 이혼하냐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이건 우리의 개인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그 부분이 힘들었기 때문이고, 사람마다 힘든 부분이 다를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어머니는 '라엘이가 좀 더 크고 발표해라. 지금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계속 발표를 말리셔서 내가 말을 더 못 했다. 근데 기자님들이 많이 하셨고, 소속사 통해 기사 쓰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소속사에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진경이가 먼저 말하는 게 맞다'고 했다"며 "더 이상 내가 미룰 수 없어서 어머니께 이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렸고, 라엘 아빠도 그렇게 하라고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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