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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15마리 방사

기사입력 2025-08-12 10:53

(포천=연합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1일 광릉숲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 15마리를 방사했다. 2025.8.12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이 지난 11일 광릉숲에 진행된 장수하늘소 방사 행사에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5.8.12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부터 8년 연속 총 84마리 자연으로 보내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 15마리를 광릉숲에 방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원내에서 방사 행사를 열고 인공 사육한 장수하늘소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 80주년인 광복절을 기념해 날짜와 같은 15마리를 방사했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장수하늘소는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곤충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광릉숲에서만 관찰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18년부터 8년째 장수하늘소를 방사하고 있다.

2018년 3마리, 2019년 4마리, 2020년 2마리, 2021년 10마리, 2022년 19마리, 2023년 20마리, 지난해 11마리, 올해 15마리 등 총 84마리다.

국내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종적을 감췄다가 2002년 수컷 사체가 발견되고 2006년 암컷 1마리가 관측된 뒤 또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2014년 다시 발견되자 국립수목원은 이듬해부터 실내 인공 사육 기술을 개발해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고 있다.

이런 연구로 2018년부터 매년 방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인공 증식한 장수하늘소와 야생 서식 개체의 자연 번식이 처음 확인되기도 했다.

국립수목원은 12년 연속인 지난달에도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1마리를 발견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방사는 단순한 종 복원을 넘어 인공 사육을 통한 과학적 보전과 자연 생태계 회복을 연결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광릉숲을 중심으로 희귀 산림 생물종의 유전 다양성 확보와 서식지 복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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