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9시 50분 방송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7년 만에 해결된 미제 살인이 등장한다.
2010년 10월, 경찰 회식 자리에서 누군가 "한 남자가 누굴 죽였대요"라며 한마디를 툭 던졌다. 담당 형사는 누가, 언제, 누구를, 왜 죽였는지 전혀 단서가 없었지만 심상치 않은 촉을 느끼고 집요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용의자를 어렵게 '임 씨'로 특정하고 사망한 주변 인물들의 사인을 추적하기를 7개월여. 마침내 결정적 스모킹 건을 발견하는데, 과연 임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7년 전, 마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남성이 두 종류의 흉기에 찔려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끝내 미제로 남아 있던 상태였다. '임 씨'와는 전혀 무관해 보였던 이 사건을 다시 면밀히 추적하던 경찰은 뜻밖의 놀라운 단서를 찾아낸다.
안현모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살해한 건지 뜬소문 같던 이야기에서 스모킹건을 발견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지혜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7개월간의 집요한 노력 끝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기지가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회식 자리에서 흘러나온 말 한마디를 끝까지 추적해 미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정성윤 평택경찰서 강력6팀 팀장이 출연해 숨 막혔던 수사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송행수 변호사와 방원우 경남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가 사건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과 그 이면의 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