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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랜3'로 이어갈 라인업(넷플릭스 예능페스티벌 2025) (종합)

최종수정 2025-09-02 16:48

[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논란의 백종원부터 '데블스 플랜' 시즌3, 그리고 나영석 PD 사단까지 넷플릭스에 모인다.

넷플릭스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2025'를 열고 올해와 내년의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크라임씬 제로'의 황슬우 PD, '피지컬 아시아'의 장호기 PD, '케냐 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의 김예슬 PD,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2'의 김학민 PD, '솔로지옥5'의 김재원 PD, '미스터리 수사단2'의 정종연 PD, '대환장 기안장2'와 '유재석 캠프'의 이소민 PD,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의 김노은 PD 그리고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년간 '더 인플루언서', '신인가수 조정석', '코미디 리벤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좀비버스: 뉴 블러드' ,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데스룸',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공개해온 바 있다. 넷플릭스는 여기에 더해 올해와 내년까지 새로운 예능을 공개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의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작년은 의미가 있던 한해였던 것 같다. '흑백요리사'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시청시간도 높았다. 예능 작품이 이에 그치지 않고 요식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던 점에서 조금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얼마 전 미국에서 발표가 됐는데 '피지컬 100'을 '피지컬 USA'로 제작하겠다고 했고, 그보다 먼저 '피지컬 이탈리아'도 예정하고 있다. 자신들의 버전을 준비 중인 나라들이 있어서 한국 예능 포맷이 대표주자가 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시청 시간과 시청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예능일지리도 충분히 문화적 파급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리 예능인 '크라임씬 제로', '미스터리 수사단2', 그리고 경쟁 예능인 '피지컬 : 아시아'와 '흑백요리서 : 요리 계급 전쟁2', 나영석 사단의 예능인 '케냐 간 세끼', '이서진의 달라달라',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 '솔로지옥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민박 예능인 '대환장 기안장2', '유재석 캠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즌2를 통해 다소 논란이 있었던 두뇌 예능 프로그램인 '데블스 플랜3'도 제작을 확정했다. 정종연 PD는 이 자리에서 시즌3 제작을 알리면서 "'데블스 플랜3'를 제작하게 됐다. 소소한 소식을 살짝 전해드리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유독 질타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프로그램인데, 무언가 이야기할 거리가 남았고, 지난 시즌에 비해 그것이 더 나은지 재미있는지 자문했을 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3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경쟁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 100'은 아시아로 확장돼 국가대항전으로 펼쳐진다. 장호기 PD는 "시즌제로 만들다 보면 더 좋은 볼거리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두 번을 개인전으로 했으니 이번에는 국가대항전을 준비하게 됐다. 8개의 국가가 참가하게 됐고, 필리핀 대표로는 파퀴아오 선수가 참가하게 됐다. 국가대항전을 해보니, 개인전 때 없었던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훨씬 더 치열했고 보는 분들이 더 숨죽이고 볼 수밖에 없었기에 기대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
시즌1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고,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기리에 공개됐던 '흑백요리사'는 시즌2를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시즌2의 촬영을 준비하던 중 심사위원 백종원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졌고, 이후 시즌2 촬영을 강행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더한 것. '흑백요리사2'는 12월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저희가 작품 공개를 12월로 확정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 비슷한 케이스가 있던 것 같은데, 저희가 이런 경우에 신중히 고민한다. 작품에 관련되고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선택으로 이 영향을 받는지 생각하는 것 같다. 흑백은 참가한 100명의 셰프들, 300~400명의 스태프들과 모든 것이 연계된 프로그램이기에 예정대로 공개하고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논란의 작품들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다음 시즌을 예정하고 있는 작품들도 다수다. '모솔연애'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즌1을 마무리했고, 현재는 시즌2 면접을 진행 중이라고. '모솔연애'의 김노은 PD는 "시즌1 때 4000명이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1만2000명 정도가 했다. 아직 모집 중이다. 시즌1에 비해서 지원자의 수가 늘어난 만큼 더 다양한 캐릭터를 기대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서 모솔 밀착형으로 준비 중이다. 시즌1에서 저희에게 국정원 아니냐고 하실 정도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모솔 검증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신했다.


[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

또 '대환장 기안장'의 이소민 PD는 "완벽한 주인장 모드로 변화해서 손님들을 이끄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하신 말씀이 한 번만 더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유기환 디렉터도 적극적으로 시즌2를 추진해주셔서 시즌2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2의 확정 소식을 듣자마자 기안 씨가 하신 말씀이 어떻게 집을 지을지였다. 울릉도 기안장이 강렬하다 보니까 스스로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벌써 스케치를 가져오셨는데, 역시나 기괴한 모습이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기안 씨에게 설계를 맡길지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기안 씨만의 생각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들도 다수다. 그동안 주로 TV와 유튜브, 그리고 디즈니+에서 활약해온 유재석은 '유재석 캠프'를 통해 숙박 예능의 신세계를 연다. 이소민 PD는 "유재석 씨가 수많은 예능을 지금까지 해오셨는데 숙박 예능은 처음이다. 그리고 숙박 예능 자체가 주인장의 철학과 취향이 고스란히 보이는 포맷이라 생각하는데, 유재석 씨가 처음 민박을 운영하며 보여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믿고 보는 재석 님의 리더십도 기대되지만,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허술한 모습의 유재석 씨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예능에는 5만5000 팀이 지원한 상태로,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나영석 PD가 이끄는 에그이즈커밍의 예능들도 넷플릭스와 첫 협업을 이룬다. '이서진의 달라달라'와 '케냐 간 세끼'로 익숙한 포맷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들이 그동안 TV예능에서 보여줬던 것 외에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

[SC현장] 논란 다 안고 가는 자신감..넷플릭스, '흑백2'→'데블스플…
유기환 디렉터는 "사랑받은 작품에 대해서 그 다음에 이어지는 시즌을 선보이는 것이 예능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시청자에 대한 기본적 반응이라 생각하는 건 있다. 사랑받은 작품에 대한 후속을 확정하다 보니 어느새 비슷한 비율이 높아진 것 같다. 내년에 선보일 작품 중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게 있다. 그런 작품들은 신규 작품일 것이다. 내년 IP는 성공한 작품의 후속 시즌에 더해 새로운 IP도 선보이게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기안장'은 후속처럼 느껴지더라도 '유재석 캠프'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민박 예능이라는 큰 형식만 가지고 완전히 다른 재미의 예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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