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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논란의 백종원부터 '데블스 플랜' 시즌3, 그리고 나영석 PD 사단까지 넷플릭스에 모인다.
넷플릭스의 예능을 담당하는 유기환 디렉터는 "작년은 의미가 있던 한해였던 것 같다. '흑백요리사'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시청시간도 높았다. 예능 작품이 이에 그치지 않고 요식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던 점에서 조금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얼마 전 미국에서 발표가 됐는데 '피지컬 100'을 '피지컬 USA'로 제작하겠다고 했고, 그보다 먼저 '피지컬 이탈리아'도 예정하고 있다. 자신들의 버전을 준비 중인 나라들이 있어서 한국 예능 포맷이 대표주자가 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시청 시간과 시청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예능일지리도 충분히 문화적 파급력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리 예능인 '크라임씬 제로', '미스터리 수사단2', 그리고 경쟁 예능인 '피지컬 : 아시아'와 '흑백요리서 : 요리 계급 전쟁2', 나영석 사단의 예능인 '케냐 간 세끼', '이서진의 달라달라',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 '솔로지옥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민박 예능인 '대환장 기안장2', '유재석 캠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즌2를 통해 다소 논란이 있었던 두뇌 예능 프로그램인 '데블스 플랜3'도 제작을 확정했다. 정종연 PD는 이 자리에서 시즌3 제작을 알리면서 "'데블스 플랜3'를 제작하게 됐다. 소소한 소식을 살짝 전해드리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유독 질타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프로그램인데, 무언가 이야기할 거리가 남았고, 지난 시즌에 비해 그것이 더 나은지 재미있는지 자문했을 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3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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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작품들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다음 시즌을 예정하고 있는 작품들도 다수다. '모솔연애'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즌1을 마무리했고, 현재는 시즌2 면접을 진행 중이라고. '모솔연애'의 김노은 PD는 "시즌1 때 4000명이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1만2000명 정도가 했다. 아직 모집 중이다. 시즌1에 비해서 지원자의 수가 늘어난 만큼 더 다양한 캐릭터를 기대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서 모솔 밀착형으로 준비 중이다. 시즌1에서 저희에게 국정원 아니냐고 하실 정도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모솔 검증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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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환장 기안장'의 이소민 PD는 "완벽한 주인장 모드로 변화해서 손님들을 이끄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하신 말씀이 한 번만 더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유기환 디렉터도 적극적으로 시즌2를 추진해주셔서 시즌2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2의 확정 소식을 듣자마자 기안 씨가 하신 말씀이 어떻게 집을 지을지였다. 울릉도 기안장이 강렬하다 보니까 스스로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벌써 스케치를 가져오셨는데, 역시나 기괴한 모습이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기안 씨에게 설계를 맡길지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기안 씨만의 생각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들도 다수다. 그동안 주로 TV와 유튜브, 그리고 디즈니+에서 활약해온 유재석은 '유재석 캠프'를 통해 숙박 예능의 신세계를 연다. 이소민 PD는 "유재석 씨가 수많은 예능을 지금까지 해오셨는데 숙박 예능은 처음이다. 그리고 숙박 예능 자체가 주인장의 철학과 취향이 고스란히 보이는 포맷이라 생각하는데, 유재석 씨가 처음 민박을 운영하며 보여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믿고 보는 재석 님의 리더십도 기대되지만,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허술한 모습의 유재석 씨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예능에는 5만5000 팀이 지원한 상태로,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나영석 PD가 이끄는 에그이즈커밍의 예능들도 넷플릭스와 첫 협업을 이룬다. '이서진의 달라달라'와 '케냐 간 세끼'로 익숙한 포맷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들이 그동안 TV예능에서 보여줬던 것 외에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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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