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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농구 레전드이자 방송인 현주엽이 억울함을 토로하며 눈물의 고백을 쏟아냈다. 근무 태만, 갑질, 아들 특혜 등 각종 의혹으로 세간의 뭇매를 맞았던 그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들 특혜 의혹으로 인한 악플을 언급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우리 애들이 무슨 죄냐. 아들이 수개월 병원에 입원했고 아내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나 역시 정신과에서 입원을 권유받았지만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버텼다"며 "네 식구가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오히려 내가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주엽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30㎏ 넘게 체중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하루에 한 끼 먹거나 아예 안 먹는다. 오늘도 소맥이 첫 끼였다. 의사도 놀라더라"며 "와이프는 46㎏까지 빠졌다. 가족 모두가 사회적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한다. 아들도 농구를 하고 싶어도 눈치 때문에 못한다. 그게 더 비참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한 가정이 완전히 무너졌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해야 아이들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 세상이 전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절절하게 말했다.
앞서 현주엽은 지난해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있으면서 방송 일정 탓에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 후배 갑질, 아들 특혜 논란 등에 휘말렸다. 그러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최초 보도 매체가 정정보도를 내며 "겸직·근무 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인정한 바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