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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원로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인태가 떠난지 7년이 흘렀다. 향년 88세.
그럼에도 고인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절망적이지만 끝까지 한번 버텨볼 것"이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1930년생인 김인태는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하면서 드라마 '전원일기' '제4공화국' '태조왕건' '명성황후'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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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백수련은 이후에도 남편을 그리워 했고 지난해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 때문에 우리 남편이 파킨슨병에 걸렸다"라며 한탄했다.
그는 "사고를 많이 저지르는 여자다. 생각보다 덤벙대고. 남 말을 잘 듣는 편이다. 50년대 후반에 연기를 시작해 김인태를 만났다. 제가 사건을 저지르게 됐다"며 사기를 당하고 빚이 당시 최고 100억대였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미안하다. 연극배우인데 13년을 신용불량으로 청춘을 다 보냈다. 아들에게 죄인이다. 아들이 결혼을 안 하고 있다. 엄마를 보니 여자는 사고 친다고. 지금도 엄마 뭐 하지 말라고 한다"고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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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 배우 김수현은 1970년생으로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친정엄마' '리차즈2세' '스테디레인', 영화 '거인' 등에 출연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수현은 "아버지를 보며 배우를 천직처럼 생각했다"며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