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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민영이 낚은 줄 알았던 빌런 이이경에게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놓였다.
유명한에게 세계 최고의 경매회사 원더비의 아시아 구매 총괄 올리비아 킴이라고 자신을 속인 윤이랑은 유명한과 끈적한 장면들을 연출했고, 이때 등장한 비서로 인해 유명한이 은밀하게 금고를 열자 그 패스워드 소리를 명구호에게 전달했다. 이어 윤이랑은 숨이 막힌다며 유명한을 밖으로 유인했고, 그 사이 명구호는 유명한의 사무실에 잠입해 금고를 열었지만,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자 당황했다.
같은 시각, 사무실 쪽에서 빛을 목격한 윤이랑은 유명한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미안해요. 참지 못해서"라며 유명한에게 볼 뽀뽀를 했고, 이에 유명한은 이글이글 타는 눈빛으로 "참으면 암 걸려요, 참지마요"라고 입맞춤을 하려다 갑자기 들린 자동차 경적 소리에 정신을 차린 뒤 사무실의 불빛을 발견하고는 경비를 불렀다. 다행히도 명구호의 SOS에 무대 위에 있던 제임스는 관객 호응을 유도해 명구호가 도망칠 길을 뚫었지만, 윤이랑 곁에 있던 유명한은 윤이랑의 손을 확 낚아챈 다음 윤이랑을 뚫어지게 쳐다봐 불길함을 높였다.
두 사람은 소방점검과 해충 방역 전문가로 속여 감시 카메라를 유명한의 사무실과 집에 설치한 다음 밀착 감시에 나섰고, 못 말리는 나르시시즘의 유명한이 진품을 위작이라고 속여 헐값에 산 뒤 고가로 되파는 것은 물론 위작을 제작하고, 문화유산 불법 매입 거래까지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판이 커졌음을 직감했다.
그 사이, 각종 소일거리를 하며 심심함을 견뎌내던 윤이랑은 유명한이 다루던 그림 중 자신의 과거 사연과 얽힌 그림을 발견한 후 충격을 받았고, 유명한에 대한 자료를 모조리 찾아본 후 제임스와 명구호에게 은근히 합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유명한이 정관계 고위층과 미술작품 거래를 통해 불법 비자금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윤이랑은 "나 스케일 좀 키워도 될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호구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후 유명한이 진행하는 미술품 경매장에 나타나 집중공세를 펼쳐 유명한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명한은 원더비의 아시아 구매총괄 올리비아 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윤이랑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윤이랑이 원더비가 유명한을 주목한다고 전하자, 윤이랑을 'VIP 자선 경매 파티'에 초대했다.
다음 날 머리에 꽃 장식, 남미풍 화려한 색채의 드레스, 눈썹이 이어진 모습으로 '프리다 칼로'를 완벽하게 재현한 윤이랑은 "유명한에게 가장 큰 명성을 가져다준 사건! 바로 유명 화가의 숨겨진 작품을 찾아냈던 그 희열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거야"라며 위작을 미끼로 유명한을 속일 계획을 공표했다. 윤이랑은 제임스와 명구호를 데리고 한국 위작의 대가 김용복(최홍일)을 찾아갔고, 위작 대가 김용복의 도움을 받아 엘카소 작품의 위작을 완성했다.
이후 재벌 3세로 위장한 명구호는 임대 중인 대저택을 마치 본인의 집인 것처럼 속인 채 유명한을 불러 엘카소의 위작 감정을 의뢰했고, 시간을 한참 끌며 '팀 컨피던스맨'의 애를 태우던 유명한은 "가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엘카소 작품, 제가 인수해도 되겠습니까?"라며 활짝 웃어 명구호를 안심시켰다.
그렇게 윤이랑, 제임스, 명구호는 유명한이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하며 다음 위작 의뢰를 위해 화기애애하게 김용복에게 향했던 상황. 그러나 그 순간 김용복이 경찰에 끌려가는 걸 목격한 세 사람은 당황했고, 놀란 윤이랑이 "뭐, 뭐야?" "아저씨"라고 한 말에 저 멀리 있던 유명한이 세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심장 쫄깃 시선' 엔딩이 담겨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더욱이 예고편에서 윤이랑이 "우리가 놈을 너무 과소 평가했어. 완전히 잘못 짚은 거지"라는 한마디를 남기면서, 윤이랑, 제임스, 명구호의 정체가 유명한에게 들통이 난 것일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드높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