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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1980년대 청춘을 소환하며 캐릭터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다미·신예은·허남준·김정현이 각자의 매력을 극대화해 안방극장에 설렘과 공감을 동시에 안긴다.
허남준은 '반항 청춘' 한재필을 맡아 금수저이지만 상처 많은 소년의 양가적 매력을 소화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백마 탄 왕자새끼'라 불리지만 여동생 세리 앞에서는 따뜻한 오빠로, 위기에 처한 영례를 구하고 손수건으로 감싸주는 순간에는 '첫사랑 아이콘'의 면모를 입증했다.
김정현은 '키다리 오빠' 정현으로 훈훈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례 오빠의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으로 장난스럽게 영례를 놀리면서도 야간학교 지원을 막는 영례모 앞에서는 그녀 편에 서 주며 은근한 호감을 드러냈다. 계란말이를 건네는 다정한 손길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