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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12년 전 케이윌 피규어 파손 사건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케이윌은 "(피규어 부수고) 우리가 주고받았던 말이 있지 않냐. 그거 때문에 난리가 난 건데 그때만하더라도 '키덜트'라는 말이 잘 쓰일 때도 아니었고 그런 거 좋아하는 애들이 드러내기 어려웠던 시기다. (한 팬이) '그때 피규어 유튜브 했으면 대박 났을 텐데' 해서 처음으로 아뿔싸"라고 토로했다.
김구라는 "피규어 사건에 대해서 자꾸 얘기를 하니까 그게 십 몇 년 전인데. 내가 떨어트리고 그런 건 잘못된 거다. 그때 그게 부서졌냐"고 물었고 케이윌은 "탈부착인데 쉽게 말하면 레고 같은 건데 약간 분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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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그때 제가 떨떠름하게 '괜찮다' 했다. 저도 방송이라 그렇게 한 건데 사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그 다음"이라며 "제가 뭐라 했냐면 그때 두 개를 들고 나왔는데 하나는 양산형이고 하나는 제작한 거다. 양산형은 진짜 싼 거고 그거(제작 피규어)는 구할 수가 없는 제품이었다. '이거 만약에 깨뜨렸으면 카메라 껐죠' 이렇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형이 '그러면 얼마야? 엄청 비싸겠네? 내가 봤을 때 100은 넘어' 해서 '100은 안 넘는다' 했더니 '100도 안 넘는 걸 가지고 눈을 부라린 거냐'(고 했다.) 그 멘트가 컸다. 그 대화가 상황을 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케이윌은 "실제로 그날의 상황을 얘기하면 끝나고 기분 좋게 마무리됐고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 거라곤 생각 못했다. 난 그렇게까지 화나지 않았다"고 대신 해명했고 김구라는 "난 기억도 안 나는데 네가 얘기해서 (생각났다.) 난 매주 방송을 하니까 그런 것들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들어도 져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다 피규어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김구라는 "엄마가 뭐라 하면 '방송을 아냐' 한다"며 "예를 들면 '케이윌 거 떨어트리고 그렇게 얘기하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다. 내가 거기다가 '피규어는 일부러 떨어트린 것도 아니고 문제가 되려면 일부러 떨어트려야 되는 건데 그건 아니지 않냐'고 한다. 물론 네가 얘기한 그 멘트는 지금 생각해보니까 잘못 된 거긴 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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