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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김재중이 어머니의 진심 어린 시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재중은 어머니에게 항암 밥상 레시피를 전수받기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어머니와 함께 상추 물김치, 마늘밥, 바싹불고기 등 건강한 메뉴를 만들며 온 가족이 정성 가득한 한 상을 완성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재중은 "아버지는 이제 폐암 다 나은 거 아니냐"라고 했고, 아버지는 "이제는 깨끗하다고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재중은 "이제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이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버지는 "운동을 해야하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또한 "아내가 몸에 좋다는 건 다 해줬다. 그 덕에 살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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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작시는 '가을의 끝자락'이라는 제목이었다. 김재중이 낭독한 자작시에는 "봄이 지나가고 여름도 가더니/계절은 벌써 가을의 끝자락/살아가는 일상에도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머리에 하얀 서리 내리듯. 뼛속까지 스며드는 바람이 부네/이제 소풍 끝낼 시간 다가오니/기다리는 이 없는 세월은 참 빨리도 가네"라는 서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재중은 "이거 너무 슬프다. 무슨 소풍길이 끝날 시간이 오냐"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어머니는 "이제 나이 먹고 자식들 다 나이 먹고 나가니 이제 남은 건 미우나 고우나 두 늙은이 밖에 없다. 인생이 얼마 안 남았다"며 "가는 일이 바쁘다. 남은 여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밝고 명랑하게 살자고 아버지랑 이야기한다. 스트레칭이라도 하라고 하는데도 안 한다. 지금부터 하셔야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재중은 "운동 약속하세요"라고 덧붙이며 부모님의 건강한 노후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