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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가왕' 조용필이 또 한 번 안방을 휩쓸었다.
공연은 '미지의 세계'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조용필은 '못찾겠다 꾀꼬리'로 폭발적인 떼창을 이끌며 여전한 성량과 리듬감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자존심', '그대여',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어제 오늘 그리고', '촛불' 등 전 세대를 관통한 명곡 퍼레이드는 그야말로 '레전드 클래스'였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며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완성했다.
특히 조용필은 게스트 없이 온전히 자신의 곡으로만 무대를 채우며 "노래 중심의 콘서트"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7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체력과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어 '허공', '그 겨울의 찻집', 'Q'로 이어진 떼창 타임은 관객과 하나 되는 순간이었고, 후반부 '아시아의 불꽃', '나는 너 좋아', '청춘시대', 그리고 엔딩곡 '모나리자'로 절정에 달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 KBS는 초대형 LED, CG, 오케스트라, 응원봉까지 총동원해 '가왕의 귀환'에 걸맞은 품격을 완성했다. 자막 크기와 폰트까지 세심히 조정해 시청자들의 '안방 떼창'을 유도하는 등 방송사로서의 정성도 돋보였다.
한편, 콘서트 비하인드를 담은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그 날의 기록'은 오는 8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이어 미공개곡 '친구여'가 포함된 특별판은 같은 날 밤 9시에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