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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시민대책위, 증인 출석 맞춰 국회 항의방문
노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14일) 국회 문체위 증인으로 출석한다. 여수(을) 조계원 의원이 증인 신청해서 간다"며 "여수MBC가 순천으로 이전 협약한 것에 대한 분풀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김건희 국정 농단 사건으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한심하다"라며 "자치단체장이 (2023 순천만 정원박람회 당시) 현직 대통령 부부가 지역을 방문한 현장에서 현안을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순천시는 국비 40억원을 더 받아오려고 23번이나 상급 기관을 방문하고 국회를 방문했다"며 "'김건희표 예산'이면 이럴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노 시장은 국감 증인 신청을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무소속 시장인 자신에 대한 부당한 공세로 규정하고 "순천, 전남이 발전하는 일이라면 박박 기어 빌기라도 해서 문제를 풀어낸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감에서는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가 늘어난 과정에 노 시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김건희 여사가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202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 개막식 연출자 선임 경위 등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MBC의 순천 이전에 반발하는 여수 지역민들은 노 시장의 증인 출석에 맞춰 국회를 항의 방문한다.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은 14일 국회, MBC, 방송문화진흥회를 찾아 이전 추진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여수MBC와 순천시의 투자협약으로 여수MBC가 순천MBC로 바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과정이 남은 만큼 시민의 자존심,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이전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