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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겸 변호사 서동주가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죽음과 연이어 찾아온 상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생전 아버지 서세원을 떠올리며 "좋은데 싫고, 닮고 싶지 않은데 닮은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걸 애증이라 하더라. 늘 복잡한 감정이 있었다"며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실망하지 않기 위해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고 글에 적었다"고 덧붙였다.
또 "세상에는 훌륭한 부모를 노래한 글은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의 상처를 다룬 이야기는 드물다"며 "그래서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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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요즘은 무의식적으로 '행복하다'는 말이 나온다. 남편과 손을 잡고 누워 있을 때, 밤에 라면 하나 끓여 먹을 때 그런 소소한 순간에서 진짜 행복이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서동주는 코미디언 서세원과 모델 출신 서정희의 딸로, 2015년 부모의 이혼 이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3년 부친 서세원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 향년 67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