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최초의 극장인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논란 관련해 제주도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지사는 "지금 서귀포시에서 주민과 관련 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갈등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갈등을 조정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 입장이 '철거다', '보존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고태민 의원은 "한 달가량 이 문제가 여론화됐는데 아직도 도지사의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지역 주민과 관련 단체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도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귀포관광극장은 1963년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문을 열었고,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아왔다.
1999년 폐업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자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힘입어 서귀포시가 2023년 12월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지만 최근 안전 문제로 철거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지난달 20일 철거에 들어갔으나 시민사회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ato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