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백지영, 끝내 눈물 터졌다 '고별 인사'…"잊을수 없는 시간"(살림남)[SC리뷰]

기사입력 2025-10-19 09:42


MC 백지영, 끝내 눈물 터졌다 '고별 인사'…"잊을수 없는 시간"(살림…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백지영이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백지영은 지난 18일 방송 말미에 마지막 방송임을 공개했다. 가수 박서진이 백지영에서 꽃다발을 전달하자 백지영은 눈물을 터뜨렸고 은지원은 "사실 오늘 '살린남'의 안방마님' 백지영 씨가 오늘 녹화를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 곁을 떠납니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백지영은 "제작진들에게 자주 얘기했지만 녹화장 오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스태프들도 너무 착하고 좋았다.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저를 이어 이 자리에 오는 분도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저는 가수로서 좋은 노래와 무대로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눈물 속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우가 재일교포 3세 예비 신부와 6세 딸, 부모님과 함께 합가한 뒤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며 경북 영주로 3대가 함께하는 첫 가족여행에 나섰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 가족의 첫 3대 가족 여행기가 펼쳐졌다. 아버지는 아내에게 쌈을 싸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오랜만에 마주한 따뜻한 가족의 시간에 "지금껏 못 느꼈던 행복감 덕분에 뭐든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예비 신부의 질문을 계기로 부모님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로 오르자, 대화는 어느새 추억과 함께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그때는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서둘렀고, 형편도 넉넉지 않았다"며 젊은 시절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MC 백지영, 끝내 눈물 터졌다 '고별 인사'…"잊을수 없는 시간"(살림…
이민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우리 집 미용실은 4평, 방은 3평 남짓이었다. 어머니는 미용 일을 하셨고,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다 안 좋은 일을 겪으셨다"며 보증과 사기로 인해 집안이 어려워졌던 사연을 전했다. 이어 "제가 초등학생 때 빨간딱지가 두 번 붙었던 게 아직도 선명하다. 그때 엄마가 펑펑 울며 '살려달라'고 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게 싫었고, 그때부터 내가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마음과 책임감이 생겼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속내를 고백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과거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결혼식과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에 어머니는 아쉬움과 서운함을 토로했고, 아버지는 과거 이야기가 계속되자 속상한 마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예비 신부는 "괜히 내가 질문을 해서 이렇게 된 건 아닐까.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까"라며 걱정했다.

다음 여행지에서도 아버지의 굳은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곧 반전이 찾아왔다. 전통혼례 체험장에서 이민우와 예비 신부가 리마인드 웨딩을 제안하자, 부모님은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예비 며느리와 손녀의 애교에 어머니가 먼저 마음을 열었고, "내가 좋아하니까 지금까지 산다"는 한 마디로 아버지의 마음을 녹였다. 결국 두 사람은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고, 결혼 60여 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아름답게 올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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