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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이정섭이 과거 원치 않은 결혼으로 있었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가슴 속 응어리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는 이정섭은 경남 양산시의 한 사찰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절을 찾은 이정섭은 "긴 세월을 돌아다보고 정리하고 남은 여생을 더 맑고 깨끗이 하고 싶어서 온다"라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마음이 심란할 때면 찾아왔다는 사찰. 이정섭은 혈압약, 건선 예방약, 전립샘약을 먹는다고 이정섭은 "나이 먹으면 빈뇨가 심해진다"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TV요리 프로그램을 진행, '쿡방 원조'로 각종 CF를 섭렵했다. 27년간 운영한 한정식집은 늘 문전성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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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고 난 뒤에는 마당을 쓸었다. 그는 "스님 흉내를 내는 거다. 가다가다 이렇게 스님들 흉내 조금 내면 부처님이 계신다면 알아주셔서 제 죄업이 요만큼이라도 소멸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애들 같은 바람이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보다 마음의 고통도 심했다. 이정섭은 "왜 이렇게 참 힘들까, 끝이 안보이는 시간도 있었다. 그야말로 지옥인 거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찬란해야 할 인생 단락을 지옥으로 만들었다는 그 사건, 이정섭은 "내가 종손만 아니었으면 독신이었을 거다. 그런데 집안에서는 스물 다섯부터 그렇게 결혼을 시키려고 그러시더라"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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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강요로 진행된 첫 번째 결혼.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은 고통뿐이었고 결국 5개월 만에 헤어졌다고. 그 일로 이정섭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이정섭은 "그 창피함, 충격. '내게 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나' 싶었다. '어머니 죄송한 말씀인데요. 저 출가할래요' 했다. '어미가 그렇게 절에 미쳐 다니더니 새끼 중 만들었다는 소리 듣게 생겼다'라 하셨다. 그 말에 또 내 마음대로 못했다"라고 속상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