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도기 신드롬’ 재현? ‘모범택시3’ 2년 만의 컴백…사이다 복수극 진화

기사입력 2025-11-11 09:47


‘갓도기 신드롬’ 재현? ‘모범택시3’ 2년 만의 컴백…사이다 복수극 진…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SBS '모범택시' 시리즈가 2년 만에 시즌3로 귀환한다. 오는 11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 연출 강보승)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베일에 싸인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직접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모범택시'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비밀 택시회사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케이퍼물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 시즌 '모범택시2'는 2023년 지상파 및 케이블 전체 드라마 시청률 5위(21%)를 달성하는 한편,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에서도 공개 열흘 만에 16개국 시청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제28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TA)에서는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이다 히어로물'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리즈의 신드롬 중심에는 이제훈이 있다. 이제훈은 악을 처단하는 택시기사 '김도기'로 맨몸 액션과 화려한 카체이싱, 그리고 '유데이터 김과장', '왕따오지', '무당도기' 등 다양한 부캐 변신까지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극강의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더불어 김의성(장대표 역), 표예진(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 등 '무지개 5인방'과의 끈끈한 팀워크, 따뜻한 인간미까지 녹여내며 대체불가 히어로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세 시즌 내내 변함없는 '무지개 5인방'의 팀플레이 역시 '모범택시'만의 강점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캐릭터 간 관계성과 개성은 더 진해졌고, 시너지 역시 폭발했다. 업그레이드된 부캐 조합과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는 '모범택시' 시리즈가 결코 놓칠 수 없는 포인트로 꼽힌다.

무엇보다 '모범택시'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각종 범죄 에피소드로 화제를 모았다. 해외취업 청년 감금 사건, 성착취물 공유방, 사이비 종교, 대리수술, 클럽게이트 등 현실 사회의 범죄를 적극적으로 조명하며, 단순 오락을 넘어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여기에 눈을 뗄 수 없는 카체이싱 액션과 감각적 연출, 촘촘한 서사가 어우러지며 차별화된 장르물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이제 더욱 강력해진 악당들과 한층 끈끈해진 '무지개 5인방'의 원팀 케미, 그리고 대체불가 히어로 김도기의 귀환으로 '모범택시3'가 또 한 번 금토드라마 흥행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범택시3'는 11월 21일 오후 SBS에서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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