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박미선, 12번 항암·임파선 전이·민머리 공개까지…"죽을 만큼 힘들었다"

기사입력 2025-11-12 22:33


'유방암' 박미선, 12번 항암·임파선 전이·민머리 공개까지…"죽을 만큼…

'유방암' 박미선, 12번 항암·임파선 전이·민머리 공개까지…"죽을 만큼…

'유방암' 박미선, 12번 항암·임파선 전이·민머리 공개까지…"죽을 만큼…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과 관련해 직접 소식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인생의 가을' 특집으로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박미선이 출연했다.

이날 유방암 투병을 이겨내고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박미선은 시청자들에게 "안녕하세요 박미선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미선은 "제가 10개월 만에 화장을 한 거다. 내가 보는데 낯설더라. 제 파격적인 모습에 놀랄까봐 걱정했다. 가발을 쓸까도 생각했었다. 지금 완전 민머리였다가 조금 자란 상태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너무 제가 죄송했다. 어느 행사에 참석에 죄송하게됐고, 선배님을 만나에 조심스러웠다. 이번 기회에 더 인식을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마음고생을 좀 했나보다"라고 조세호를 위로했다.

또 박미선은 "남편이 라스에 나가서 울기도 하고 TV서 날 보내더라. 근데 가짜 뉴스도 너무 많고,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오게 됐다"며 특유의 유쾌함 속에 근황을 공개했다.

박미선은 "체력이 올라온 상태가 아니다. 2월에 유방 초음파를 했을 때는 괜찮다고 하는데 12월 종합 검진에서 2월에 해서 안 하겠다고 했는데 거기서 뭐가 이상하더라. 조직 검사를 해보니 유방암으로 나왔다. 초기니까 괜찮다고해서 야외 촬영이 잡혀있으니까 '빨리 수술하고 촬영을 가야지'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에 수술을 했는데 열어보니까 임파선까지 전이가 된 거다. 그래서 항암을 2주씩 8회를 하기로 했는데 4회 끝나고 폐렴이 왔다. 폐렴이 암환자에게 위험하다고 하더라. 의사와 보호자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폐렴으로 입원해서 2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래서 4번만 할 걸 12번으로 쪼개서 받았다. 이어서 방사선 치료 16번 마치고 지금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긴 시간이 걸렸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항암과 방사선 치료 과정에 대해 박미선은 "항암이라는게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좋은 세포도 다 죽인다. 살기 위해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았다. 그때는 목소리도 안나왔다. 말초신경도 마비되서 감각도 없었다. 또 헤르페스가 심하게 와서 살이 너덜너덜해지기도 했다. 저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암 환자다. 또 생기면 수술하면 된다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미선은 "남편에게 '나 암이래'라고 했더니 답이 없더라. '초기라 걱정할 거 없고 수술하면 될 거 같아'라고 했더니 되게 놀란 것 같더라. 우리 가족 누구도 울지 않았다. 누구든 울면 다 터지는 분위기였다. 또 유방 항암은 머리가 100% 빠진다. 머리 깎을 때도 '퓨리오사 같지 않냐'라며 즐겁게 아무렇지 않게 그러니까 가족들도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편안하게 대하니까 편하게 받아들이시더라"라고 이야기?다.

그는 "아파도 아픈 티를 못 내고 울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울었다. 그래서 산책하면서 몰래 울기도 하고 내 스스로를 많이 위로했었다. 많은 여성분들이 머리카락 자랄 때 우신다고 하는데 언제 이런걸 해보겠어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걸 프로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라며 실제 민머리로 찍은 걸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유방암' 박미선, 12번 항암·임파선 전이·민머리 공개까지…"죽을 만큼…
박미선은 "남편이 그런걸 표현을 잘 안 하는데 병원에 카드도 등록해놨더라. 근데 남편 자랑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라며 부끄러워했고, 유재석은 "이제 봉원이형의 에피소드가 바뀌게 됐다"라며 웃었다.

유재석은 "후배들 사이에서 인생은 봉원이형처럼 이라는 말이 있었다"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참 미친놈들 많아"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데뷔 38년 됐는데 이렇게 길게 쉰게 처음이다. 지금까지 딱 두 달 쉬었는데 첫째 낳고 한달 둘째 낳고 한달 쉬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조혜련이 영상에 등장해 "언니 긴 터널을 뚫고 나왔다. 난 미선 언니가 되게 약한 줄 알았는데 긍정적으로 헤쳐 나가는 걸 보고 되게 강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우용여는 "넌 이제 제2의 인생을 사는 거다. 놀러 가고 싶은거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경실은 "제가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교회를 안 나갔는데 미선이 일로 교회를 나갔다. 성실한 아이인데 이러면 안 되냐라고 눈물로 빌었다. 저희 언니가 유방암을 앓고 이제는 이겨냈는데 언니에게 가장 당기는 음식이 뭐냐라고 물었고, 물김치가 좋다고 해서 물김치를 담궈서 보냈다. 지금 이렇게 다시 나와줘서 너무 고맙고 반가워 건강하자"라며 울컥했다.

박미선은 "지금 나온 사람들이 다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다 고맙다. 그런 거 보면 내가 참 잘살았다고 생각한다. 양희은 언니는 그냥 집으로 온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빵도 사다주고. 김제동이랑은 통화를 진짜 많이 했다. 심심하니까. 그리고 김영철은 성대모사를 녹음을 해서 보내주더라. 장도연은 사진을 찍어서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 나도 많이 받았으니까 베풀면서 챙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0개월간 하루도 빠짐 없이 '엄마 투병 일지'를 기록한 딸이 등장해 박미선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미선의 딸은 "사실 좀 많이 무서웠는데 엄마가 제일 무서우니까. 나라도 씩씩하게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미선의 딸은 "어떤 모습으로 복귀해도 괜찮다. 지금처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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