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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이 지난 9일, 찬란한 여운을 남기며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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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첫사랑 데이지 뷰캐넌 역을 맡은 센젤 아마디는 매혹적인 음색과 눈부신 외모로 무대 위에서 찬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데이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과 그 이면에 감춰진 고독을 섬세함이 깃든 감정 표현으로 한층 더 깊고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과 욕망 그리고 아련한 그리움을 교차하는 인물의 내면을 온전히 느끼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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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스펙터클로 국내 무대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긴 서울 공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위대한 개츠비'는 글로벌 확장을 이어간다.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정식으로 개막 후 누적 매출 9,500만 달러(약 1377억 원·3일 기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초연 당시 개츠비를 맡아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레미 조던이 다시 무대에 돌아와 개츠비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는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뉴욕, 런던, 서울 3개 도시에서 동시에 상연되는 쾌거에 힘입어 단기간 내 북미 투어도 확정되었다. 북미 투어 프로덕션은 내년 1월 메리랜드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오스틴, 시카고, 워싱턴 D.C, 보스턴, 캐나다 토론토, 시애틀 등 북미 59개 주요 도시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런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역시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직 관객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웨스트엔드 팬 주관 시상식 '웨스트 엔트 윌마 어워즈'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로 선정됐으며, 제이미 무스카토는 '최우수 배우' 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열광을 한몸에 받았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런던 웨스트엔드 프로덕션은 2026년 4월부터 오픈런으로 재개막 예정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독일, 호주, 일본, 중국 등 세계 각지 프로덕션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개츠비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신춘수 리드 프로듀서는 "서울 공연을 통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감동을 한국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라며 "짧지 않은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또 다른 시작점을 만났다.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개츠비의 위대한 여정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