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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방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코미디언 박미선이 특유의 유쾌한 웃음과 농담으로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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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성분들이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을 자를 때 많이 운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머리카락은 또 자라고 언제 또 이런 스타일을 해보겠나' 싶어서 즐겁게 임했다. 그래서 빡빡 머리로 프로필 사진도 찍었다. 우리 딸이 추천해서 찍어봤는데 잘한 것 같다. 정장을 맞춰 입고 멋있게 찍었다"고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미선과 유재석의 티키타카에도 조세호는 웃지 못했다. 앞서 조세호는 지난달 열린 W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 2025'에 참석해 뭇매를 맞았다. 이 행사의 기부금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자선 파티를 가장한 초호화 연예인 파티라는 비난이 커지면서 행사에 참석한 연예인도 공분을 샀는데, 그 중 한명이었던 조세호가 유방암 투병 중인 선배 박미선을 마주하게 되면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조세호는 "박미선 선배를 오랜만에 보지만 죄송해서 말을 잇지 못하겠다. 최근 내가 참석한 행사 때문에 박미선 선배와의 만남이 조심스러웠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방암에 대해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를 지켜본 박미선은 "마음고생을 했나보다. 살이 좀 빠졌다"며 조세호를 다독였고 "이제 됐지? 시원하게 한번 웃어달라"며 유쾌하게 사과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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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유쾌함과 담대함으로 밝게 근황을 전한 박미선은 힘들었던 투병기도 털어놨다. 박미선은 "임파선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 치료를 해야 했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도 약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살려고 하는 치료였는데 정말 죽을 것 같더라. 항암 치료를 하니까 목소리도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돼 손발 끝의 감각도 사라졌다. 하루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리기도 했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와 고생했다. 게다가 항암 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다. 암환자는 폐렴이 정말 치명적이다. 열이 안 떨어져서 2주간 입원했는데 그때 보호자들과 주치의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위험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박미선은 "나는 완쾌가 없는 유방암이다. 그냥 받아들이고 또 생기면 치료하면 된다. 지금은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올해는 이 스케줄이 마지막이다. 내년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이제는 물 흐르듯 쉬기도 하면서 삶을 살아 보려 한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의 박수를 받았다.
박미선은 "살기 위해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았다"며 투병 과정의 솔직 담담한 고백부터 힘들었던 투병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긍정 기운을 전했다. '절망'이 아닌 '희망'을 전한 박미선에 대중도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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