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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장윤주(45)가 악녀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어 장윤주는 "감독님께는 '가선영보다는 유치원 원장님이 낫지 않겠냐'고도 했었는데, 감독님은 20대 초반 제가 패션쇼 무대에 섰을 때를 보셨다고 하더라. 그때 감독님은 패션쇼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아르바이트를 하셨던 거다. 그분도 나도 그때는 20대였고, 그때 저를 보고는 '진짜 카리스마 있다'는 기억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제가 찍은 '최소한의 선의'라는 영화에서도 '무표정한 선생님 역할을 하네'하면서 가선영은 장윤주가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셨단다. 사실 방송사와 제작사에서는 의아해하셨다고 하더라. '괜찮을까요?'하면서. 제가 가진 코믹한 이미지가 있으니까. 그런데 감독님이 계속 '이분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득을 하셨고, 저도 제가 누워도 될 판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망설여져서 감독님께 가선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듣고 레퍼런스를 받았다. 감독님도 후반 대본이 나오기 전에 가선영의 전사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써서 보내주셨다. 고민을 하다가 '이분이라면 믿고 가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 고민고민 끝에 하겠다고 결정을 내리면 그때부터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완벽주의자 스타일인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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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정이 격해질 때에는 실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는 설명. 장윤주는 "동생을 때리는 신에서는 '나 잘 때려. 손 매워' 이러면서 첫 테이크에 진짜 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너무 세게 때린 거다. 그래서 진짜 아파하는 얼굴을 보며 너무 미안해서 NG를 내기도 했다"면서도 "감정이 격해지면서 뒤에 '씨X'을 붙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방송이기에 나갈 수가 없더라. 실제로는 더 많이 했다. 촬영할 때는 나도 모르게 '씨X'이 나오는 거다. 대사에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있어서 감독님이 빵 터지면서 '잘 때리는데 욕도 잘하네'라고 하셨다"고 했다.
장윤주에게 '부세미'는 영원히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 그는 "가선영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이 여자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품으려고 애썼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저는 모든 작품이 누군가에게 봤을 때는 어떤 장면 하나, 대사 한 줄만 기억되더라도 성공한 것 아니냐고 했다. 어떤 작품은 16부작, 12부작, 혹은 영화도 다 잊혀지는데 한 클립만 머릿속에 남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에 남을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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