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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6년 8개월 만의 컴백, 그것도 '내돈내산' 앨범으로. 인피니트 장동우가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솔로 텀이 길어진 배경도 솔직히 털어놨다. "둥지였던 울림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군백기를 거쳤다. 그런데 뜻밖에 군대에서 디스크를 다쳐 3개월 정도 쉬기도 했다. 그러다 팬데믹이 있었다. 그 사이에 빅보스와 하이헷에 동시에 소속돼 있다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또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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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우는 "울린다라고 하니, 그러면 울림엔터에 있을 때 낼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잠들어 있던 팬분들을 일깨우고 흔들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알람 소리가 들어간 것 역시 장동우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알람 소리를 듣자마자 이거인 것 같더라. 흔히 말하는 '어그로'를 끌고 싶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번 활동엔 중국어 버전도 더해진다. 장동우는 "솔로 아티스트로 저를 많이 불러주시는 곳이 중화권인지 몰랐다"며, 자연스럽게 중화권 활동이 늘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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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변화 역시 남달랐다. "벌크업이 안 되는 스타일이다. 하루 6~7끼 먹어야 체중이 좀 올라온다고 하더라"며 쑥스러워하던 장동우는 뮤직비디오 속 상의 탈의 장면을 떠올리며 "운동을 더 할 걸 그랬다"고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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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에 집중했지만, 가계부를 보고 놀랐다고. 장동우는 "피지컬 앨범, 키링 앨범, NFC 포함 포토카드까지 3종으로 제작했다"며 팬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첫 자립형 앨범 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대표님들이 '네가 이번 앨범으로 죽을 것이다, 한 번 죽어봐라'고 하셨다. 생각지도 못한 난관이 많았다. 그래도 실패도 무기가 된다. 앞으로의 세 번째, 네 번째 앨범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홀로 서기로 결정한 배경도 명확했다. "6년 8개월 만의 컴백이라 팬분들을 더 기다리게 하는 건 도의에 맞지 않는다. 회사보다 나를 생각하자고 했다. 못할 만큼 힘들지, 못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자립 과정은 장동우를 변화시켰다. 그는 "오피셜 계정에 매일 게시물을 올리다 보니,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그 시간이 되면 눈이 떠지더라"며 "이전에는 포즈만 준비했지만, 이제는 비용과 책임을 먼저 생각한다. 같은 무게인데 이번 앨범은 2만배는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혼자서 모든 제작의 앞뒤를 챙기다 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영역들이 비로소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 그렇기에 인피니트컴퍼니 대표로 활동 중인 멤버 김성규의 한마디는 더 와닿았다.
장동우는 "성규 형이 '네가 드디어 나의 고충을 느끼겠구나'라고 하더라"며 후배 양성에 대한 꿈도 들려줬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까지 볼 줄 알아서 제안이 많았다"며 "5년 뒤, 나를 잇는 보이그룹을 만들고 싶다"며 "최근에 코르티스의 '고'를 보고 감탄했다. 그런 음악과 아이돌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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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건강"이라며 웃어 넘겼지만, 긴 시간 혼자 버텨 만든 앨범의 무게만큼 그 말에는 묵직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다시 깨어난 그의 알람은 이제 멈추지 않고, 장동우의 다음 장면을 향해 또 한 번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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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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