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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발언을 일삼던 조직위 고위 관계자에게 당당히 맞서 화제를 모은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파티마 보쉬는 당시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로부터 "조직위 요구 사항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개 질책을 받았다.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은 "나는 돈이 많다. 만약 당신이 멕시코 책임자의 말을 따른다면 당신은 멍청이(dummy)"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보쉬가 항의하자 보안 요원을 불러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티마 보쉬는 굴하지 않고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에서 퇴장했다. 당시 기자들에게 그는 "이사의 행동은 무례하다. 그는 나를 바보라고 불렀다"며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파티마 보쉬의 당당한 대응이 큰 화제를 모았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여성이 공격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전했다. 보쉬의 고향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를 생중계로 지켜봤으며, 왕관 수여 순간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우승 후 보쉬는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는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