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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김재원 KBS 전 아나운서가 퇴사 후 근황을 전했다.
그는 "회사 다닐 때는 길에서 아무도 저를 알아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만두고 나니 '왜 그만뒀냐', '보고 싶다', '요즘 아침마당 안 본다'며 너도나도 말을 걸어주신다"며 "평소에는 지켜만 봐주시다가, 이제는 섭섭한 마음에 표현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퇴사 후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재원은 "퇴사한 날 바로 여행을 떠났다. 헛헛할까 봐 그곳에서 모든 걸 털어놓고 돌아오면 괜찮을 줄 알았다"며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내일부터 나갈 데가 없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마음 한켠에 찬바람이 쌩 불었다"고 말했다.
퇴사 결심에 대해서는 "저는 뭔가를 갖춰두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목표 지향적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이번엔 회사를 스스로 뛰쳐나온 만큼 어떤 일도 불사하고 해보려 한다"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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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는 "형님이 퇴사한다고 했을 때 정말 일을 많이 하실 줄 알았는데 정작 연락이 없다더라"고 말했고, 김재원은 "연락이 없다. 방송 제안 많이 부탁드린다"며 씁쓸한 속내를 보였다.
출연료 협상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쉽지 않더라. 소속사가 없다 보니 제 입으로 제 가치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재원은 "저는 자족감이 더 중요하다. 자신감은 내 능력을 믿는 점수고, 자존감은 나를 존중하는 점수"라며 "지금 내 상황에 만족하는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김학래가 "마음은 편해도 밖은 춥지 않냐"고 묻자, 김재원은 "사실 그렇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그는 "깜짝 놀랐다. 퇴사 다음 날 통장이 마이너스가 됐다. '이게 뭐야?' 싶었는데,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니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며 "퇴직금은 바로 퇴직연금으로 들어가 제 손에 쥘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