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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남극 세종기지의 첫 점심 메뉴가 백종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넘지 못했다.
백종원은 쌈을 한입 먹은 뒤 곧바로 "돼지고기 냄새 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수호는 머뭇거리다가 "네 좀 난다"라고 인정했고, 채종협은 영상 없이 녹음된 목소리로 "비린내? 그게 좀 아쉬웠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냉동 보관 기간이 꽤 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요리한 분께 죄송하지만 고기 상태가 많이 아쉬웠다. 오래된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였다"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남극기지에는 1년에 1번 정기 보급품 싣고 들어오는 큰 배가 들어온다고. 선착장이 작아 큰 배를 멀리 띄워놓고 작은 고무보트 등으로 4박5일간 하선 작업이 이뤄진다고 했다.
특히 1년을 먹을 식재료를 옮기는 일이 최고 미션. 대규모의 식자재 보급품 지상으로 옮기면 중장비가 총동원 되어 남극 셰프의 지도하에 식자재 정리에 들어가고 총4개의 식품 창고로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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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냉동실에 "오래됐지만 고기는 많이 남았다"며 없는 살림에 베이커리까지 맛있는 음식을 다양하게 선사한 것에 대해 "그 정도 기간이면 고기에서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 안치영 조리 대원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오히려 내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냉동실 음식을 확인한 백종원은 "양파 파도 없고, 식자재 일부는 유통기한 지나있었고 희망이 와르르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결국 이날 치킨 난반을 만들어 첫 끼니를 선사한 백종원팀. 백종원은 "멤버들이 너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끝날 때쯤에는 날라다닐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남극의 셰프'는 네 사람이 남극 과학기지 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하는 과정을 담은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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