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윗집사람들'의 언론 시사회, 공효진과 이하늬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1.2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공효진이 이하늬에 대해 "임신으로 입덧 참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코미디 영화 '윗집 사람들'(하정우 감독, 싸이더스·워크하우스컴퍼니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섹다른 제안을 하러 온 윗집 남편 김선생 역의 하정우, 섹다른 경험이 궁금한 아랫집 아내 임정아 역의 공효진, 섹다른 제안이 불편한 아랫집 남편 이현수 역의 김동욱, 섹다른 경험을 나누고 싶은 윗집 아내 최수경 역의 이하늬가 참석했다.
2010년 방영된 MBC 드라마 '파스타' 이어 오랜만에 이하늬와 재회한 공효진은 "미모부터 마음씨, 열정까지 '저런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옆집의 친해지고 싶은 동생이다. 늘 서로 응원하는 사이였다. 촬영 3일째 내게 중대발표를 했다. 소중한 생명이 뱃속에 있다고 하더라. 입덧을 참으면서 연기를 하더라. 무한한 긍정의 힘으로 연기를 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에 이하늬는 "'파스타' 때는 내가 너무 신인이었을 때였다. 그 당시엔 '어떻게 하면 저렇게 연기할까' 넋을 놓고 공효진 선배의 연기를 봤던 것 같다. 꼭 다시 작품을 하고 싶었다. 이번 생에는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려나 싶었는데 마침 '윗집 사람들' 제안이 왔다. 이번 작품은 공효진 선배가 정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아마 공효진 선배가 없었으면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둘째 임신 상태였는데 감독, 남자 배우에게는 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공효진 선배의 배려가 있어서 이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어떤 사람과 작품을 하는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가 출연했고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