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연석은 "대학교 때부터 뵀었던 선생님은 정말 큰 어른이시고 참 스승이셨습니다. 제가 10년간의 무명시절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한마디 덕분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적어도 10년간은 묵묵히 해 낼 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도 그리고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뵐 때면, 선생님의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의 자세에 늘 감탄하고 또 다시 배우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보여주신 후배들과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과 사랑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애도했다.
유연석은 신인 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순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이순재의 따뜻하고 인자한 미소가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지난해부터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고인은, 지난해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여전한 연기 혼을 불태웠으나 건강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중도 하차, 휴식기를 가져왔다.
지난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했던 이순재는 "늦은 시간까지 와서 이렇게 격려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또 집 안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20분, 장지는 이천 에던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