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들의 극한 생존기(종합)

기사입력 2025-12-01 18:07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콘크리트 마켓'이 관객들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영화 '콘크리트 마켓' 언론·배급 시사회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과 홍기원 감독이 참석했다.

3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홍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콘크리트 마켓'은 웹툰 '유쾌한 왕따'를 시작으로, 누적관객수 384만 명을 기록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황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유니버스' 세계관의 후속작이다. 대재난 후 생존 거래가 펼쳐진다는 신선한 설정과 황궁마켓이라는 독보적인 세계관, 그 안에서 살아남은 다양한 인물들의 예측불가한 서사를 담았다.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콘크리트 마켓'은 당초 시리즈로 먼저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영화 버전으로 선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홍 감독은 "영화 버전과 시리즈 버전의 가장 다른 부분이 있다면, 영화 버전엔 희로가 세정을 위해 복수하는 과정이 담겼고, 사건을 중심으로 쉬지 않고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시리즈에서는 그 외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의 서브라인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시너지도 예고됐다. 이재인은 황궁마켓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외부인 최희로 역을 맡았다. 그는 "희로가 18살인데, 제가 촬영 당시 18살이었다. 이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겠구나 싶어서, 촬영하면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성인 배우들도 계셨지만, 비슷한 나이의 또래 배우들과 함께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만식과의 대립신에 대해선 "정말 존경하는 선배이시고,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며 "촬영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해서 '절대 지면 안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선배가 평소처럼 말씀하시듯이 연기하시니까, 속으로 '왜 내가 무서워하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넘어가고 있지?' 싶었다"고 전했다.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경은 황궁마켓의 실세 박상용의 왼팔 김태진으로 변신했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감독님과 PD님이 노력을 들여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셨다"며 "그런 부분들이 관객 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보다 경험이 부족할 때 이재인, 유수빈, 만식 선배와 만나 작업했다"며 "모두 저보다 훨씬 경험이 많으셨기 때문에 좋은 자극을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만식은 "저희가 겨울에 영화를 찍었는데, 오늘 날씨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더 추웠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저희가 생각했던 것들과 이야기 나눴던 것들이 관객 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궁마켓의 최고 권력자 박상용으로 분한 그는 "만약 저였다면 조금씩 서로서로 도와주고 손 잡아주면서 더불어 살았을 텐데, 박상용은 그렇지 않다"며 "일개 영업사원이었던 사람이 어찌어찌 생존하게 되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이용하여 이 집단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지 않나. 그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도 있는데, 처음 캐릭터를 구상할 땐 친숙한 악마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수빈은 박상용의 오른팔 박철민을 연기, 홍경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그는 "이재인은 참 어린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영화의 기둥을 잘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홍경은 어떤 장면을 찍더라도 몰입도가 깨지지 않더라. 집중력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촬영을 하는 내내 배우기만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SC현장] "덕질하기 좋은 영화"…이재인X홍경 '콘크리트 마켓', 청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 감독은 배우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만식 선배는 직관적으로 무서움을 표현하지 않고, 동네 아저씨처럼 유들유들한 모습이 좋았다. 딱 시나리오를 처음 썼을 때부터 박상용은 오로지 만식 선배밖에 안 떠올랐다. 이재인은 덤덤하면서도 여유롭게 센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홍경은 'D.P.' 때부터 인상 깊게 봐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작품에서도 그 모습을 전부 펼쳐냈다. 유수빈도 '저 친구만의 서늘한 모습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철민처럼 센 캐릭터를 맡으니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더라. 리허설 때부터 기대 이상이었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영화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선 "성장하는 배우들과 만식 선배까지 모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관객 분들께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재인 역시 "제가 한 덕질하는데, '콘크리트 마켓'은 덕질하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