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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 리디아 역의 홍나현과 장민제는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한 섬세한 작업에 몰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리디아가 가진 '죽음'에 대한 냉소와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겪는 고독함, 그리고 비틀쥬스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해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히 두 배우는 차갑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십분 살리며 누구보다 외로운 소녀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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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동명 원작 영화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빈티지한 상상력을 세상에 알린 신호탄이었다. 사후 세계의 정체가 모호한 유령 비틀쥬스와 그를 둘러싼 소동극은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단숨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주연을 맡은 마이클 키튼과 당시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한 위노나 라이더의 열연은 이 작품을 전설적인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2024년 개봉한 속편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 이 세계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했다.
이 버튼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무대 언어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판타지 블록버스터' 뮤지컬 '비틀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스토리,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세트, 공중을 날아다니는 유령과 거대 퍼펫 등 현대 무대 기술과 아날로그적 상상력이 결합돼 관객들에게 마치 '환상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9년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거두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비틀쥬스'는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기적적인 흥행 역주행을 기록하며 대중성까지 입증했다.2021년 한국 초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성사되어 그 의미가 남달랐다. 당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은 작품이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고 현재 북미 투어를 시작으로 호주, 아부다비, 싱가포르 등지로 무대를 넓히며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또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개막까지 앞두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 IP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한국 재연은 이러한 작품의 매력을 더욱 농밀하게 전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유쾌한 활력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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