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틀쥬스' 개막 D-6, 정성화·정원영·김준수 케미 폭발 연습실 공개 [고재완의 컬처&]

최종수정 2025-12-11 10:42

[뮤지컬] '비틀쥬스' 개막 D-6, 정성화·정원영·김준수 케미 폭발 연…
뮤지컬 '비틀쥬스' 연습 현장.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왼쪽부터). 사진=CJ ENM
[고재완의 컬처&] 올 연말 최고의 판타지 무대를 예고한 뮤지컬 '비틀쥬스'(제작 CJ ENM)가 오는 16일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 개막을 앞두고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 홍나현, 장민제 등 주요 출연진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호흡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실 사진 속 배우들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각자의 배역으로 완벽히 변신, 캐릭터의 본질을 찾아가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극의 중심을 이끄는 '비틀쥬스' 트리오와 복잡한 내면을 가진 '리디아' 듀오의 깊이 있는 연습 과정이 눈길을 끈다.

비틀쥬스 역의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 배우는 단순히 익살스러움을 넘어, 캐릭터를 재치 있고 정교하게 조율하는 데 매진했다. 초연에서 비틀쥬스, 그 자체로 화제를 모았던 정성화는 노련한 코믹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의 유머와 리듬을 완벽하게 입체화했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정원영은 예측 불가능한 애드리브와 재치 넘치는 매력으로 유쾌함을 한층 극대화했고, 막내 비틀쥬스를 맡은 김준수는 첫 코믹 캐릭터 도전을 위해 디테일한 표현력과 몸짓, 쉴 틈 없는 에너지 안배에 집중했다. 이처럼 저마다의 '3인 3색' 매력을 뽐낸 세 배우는 비틀쥬스 월드의 완성을 예고했다.

10대 소녀 리디아 역의 홍나현과 장민제는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한 섬세한 작업에 몰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리디아가 가진 '죽음'에 대한 냉소와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겪는 고독함, 그리고 비틀쥬스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해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히 두 배우는 차갑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십분 살리며 누구보다 외로운 소녀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뮤지컬] '비틀쥬스' 개막 D-6, 정성화·정원영·김준수 케미 폭발 연…
뮤지컬 '비틀쥬스' 연습 현장. 사진=CJ ENM

[뮤지컬] '비틀쥬스' 개막 D-6, 정성화·정원영·김준수 케미 폭발 연…
뮤지컬 '비틀쥬스' 연습 현장. 홍나현(왼쪽)과 장민제. 사진=CJ ENM
이 외에도 어설프고 순수한 '초보 유령 부부' 바바라 역의 박혜미, 나하나와 아담 역의 이율, 정욱진은 유령이 된 상황에 당황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으며, 찰스 역의 김용수, 김대령, 델리아 역의 전수미, 윤공주 등 모든 배우가 완벽한 호흡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비틀쥬스'는 다수의 브로드웨이 흥행작을 탄생시킨 알렉스 팀버스를 필두로, 뮤지컬 '라이온 킹'의 마이클 커리가 마스크와 퍼펫을, '해밀턴'의 데이비드 코린스가 무대 디자인을 맡는 등 초호화 창작진의 만남만으로도 기발한 상상력과 블랙 코미디적 매력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8년 동명 원작 영화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빈티지한 상상력을 세상에 알린 신호탄이었다. 사후 세계의 정체가 모호한 유령 비틀쥬스와 그를 둘러싼 소동극은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단숨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주연을 맡은 마이클 키튼과 당시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한 위노나 라이더의 열연은 이 작품을 전설적인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2024년 개봉한 속편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 이 세계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입증했다.


이 버튼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무대 언어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판타지 블록버스터' 뮤지컬 '비틀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스토리,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세트, 공중을 날아다니는 유령과 거대 퍼펫 등 현대 무대 기술과 아날로그적 상상력이 결합돼 관객들에게 마치 '환상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9년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거두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비틀쥬스'는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기적적인 흥행 역주행을 기록하며 대중성까지 입증했다.2021년 한국 초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성사되어 그 의미가 남달랐다. 당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은 작품이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고 현재 북미 투어를 시작으로 호주, 아부다비, 싱가포르 등지로 무대를 넓히며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또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개막까지 앞두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 IP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내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한국 재연은 이러한 작품의 매력을 더욱 농밀하게 전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유쾌한 활력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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