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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한고은이 '관리 여왕'다운 33년 유지 다이어트 비법과 생활 루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고은은 "모델 활동을 시작한 10대 후반부터 꾸준한 체중 관리를 해왔다. 나는 20살 때도, 지금도 다이어트를 '살 빼기'가 아닌 건강을 위한 기본 습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고은은 현재 약 52kg 안팎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7살 때 몸무게와 지금 몸무게가 거의 같다"면서 "키도 16~17살 때 그대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체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숫자에 집착하는 다이어트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고은은 "아침에 열심히 운동했는데 다음 날 체중이 1kg 늘어나 있는 날도 있지 않냐"며 "체중계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한 달에 1kg만 줄여보자'는 식으로 길게 보는 게 훨씬 건강하다"고 조언했다.
한고은의 남편 역시 극적인 체중 감량의 주인공이다. 과거 90kg이 넘었던 그는 대학 시절 약 20kg을 감량한 뒤 지금까지 비슷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생활 자체를 다이어트 친화적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한고은은 "나는 과자 대신 김밥이나 밥을 선택하는 스타일"이라며 "남편도 원래 포테이토칩, 새우깡을 가방에 넣고 다닐 정도로 과자를 달고 살았는데, 결혼 후 자연스럽게 군것질을 줄이게 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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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치팅데이에 대한 철학도 분명했다. 한고은은 "우리 부부는 술을 좋아한다. 대신 술 마시는 날을 치팅데이로 정해 그날만큼은 안주도, 디저트도 마음껏 먹는다"며 "대신 그 하루를 위해 평소 식단과 컨디션을 최대한 건강하게 만들어 두는 전략을 쓴다. 치팅데이를 죄책감의 날이 아니라 '보상을 받는 날'로 만들려면 평소에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저염식, 규칙적인 식사, 단백질 섭취 등을 더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요즘 다이어트 키워드로 자주 등장하는 '탄수화물 기피'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고은은 "많은 분들이 탄수화물이 독인 것처럼 생각하고 '라면 먹어도 돼요'라고 묻는데, 나는 라면을 정말 좋아하고, 각종 라면을 다 섭렵했을 정도"라고 웃으며 "탄수화물 자체를 악마처럼 보지 않는다. 다만 짠맛·기름기·과식이 문제일 뿐이다. 평소 저염·저지방 원칙만 지키면, 라면도 때때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고은은 자신의 모닝 루틴도 소개했다. 그는 "20년 넘게 아침마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 간단한 스트레칭, 피부 수분 관리, 규칙적인 기상·식사 시간을 지켜오고 있다"며 "모든 신체 기관이 멈춰 있는 아침에 몸을 깨우고 체온을 올리는 루틴이 나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식습관·생활습관·수면·마음가짐까지 합쳐진 게 지금의 52kg과 컨디션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이어트는 단기전이 아니라 평생 관리하는 장기전"이라며 "무리한 목표보다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선에서, 오랫동안 지킬 수 있는 원칙을 하나씩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