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은 11일 공개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의 '한가인이 부산 토박이들 추천 받아서 갔다가 결국 택배까지 시킨 찐맛집'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부산으로 나홀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부산 토박이들의 추천만 믿고 떠난 1박2일 먹방 여행에서, 결국 "서울 올라가서도 또 내려오고 싶다"며 택배 주문까지 결심한 '인생 맛집'을 발견했다.
시작부터 한가인은 부산 노포 지도를 손에 쥔 채, 130년·70년·50년 전통의 로컬 맛집만 골라 돌아다니기로 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 한가인은 역사에서 팬 어린이와 엄마 이름까지 받아가며 사인을 해주는 훈훈한 모습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한가인은 "부산은 추억이 많은 도시다. 드라마 촬영으로 한 달 가까이 영도에서 머물렀고, 대학 시절 부산 출신 친구들, 오랜 매니저도 부산 토박이, 언니 역시 부산에서 5년을 살았던 인연이 있다"라며 "부산 가면 뭐 하면 좋냐고 물어봤더니, 다들 일단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 조언대로 첫 코스는 1890년 개업, 130년이 넘은 돼지 수육·국수집. 4대째 운영 중인 이 노포에서 수육과 열무국수, 따뜻한 국수를 모두 주문한 한가인은 첫 입에 감탄을 터뜨렸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1950년 문을 연 3대째 꼼장어 노포. 부산에 오래 산 지인들이 "부산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여기를 가라"고 입을 모은 집이다. "서울에 이런 집이 있다면 진짜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한 한가인은 "명함도 챙겼다. 서울 올라가서 택배 시키려고 한다"고 최애임을 인증했다. 그는 사장님에게 직접 택배 가능 여부를 물으며 "엄마가 꼼장어를 좋아하신다. 꼭 보내 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코스는 50년 넘은 생선회 전문 노포. 부산 수산시장에서나 볼 법한 아나고회를 접한 한가인은 눈꽃처럼 얇게 썬 회를 미나리와 함께 싸 먹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늘 세 군데 다 맛있어서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총평했다.
숙소인 호텔에 도착한 한가인은 "애들 없이 혼자 이렇게 외박하는 건 거의 처음"이라며, 작은 캐리어 속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소소한 '파우치 공개'도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집에 두고 온 딸 생각은 빼놓지 않았다. 그는 "어제 아이한테 '엄마 내일 촬영 가면 밤에 사랑사랑(안아주고 뽀뽀하는 애정 표현)을 해 줄 사람이 없는데 어떡하지' 했더니, 애가 '그럼 오늘 두 배 세 배 해 줄게, 내일 엄마가 나 생각하면서 자'라고 하더라"며 뿌듯해했다.
영상 말미, 한가인은 이날의 먹방을 정리하며 "서울에 가서도 또 먹으러 내려오고 싶고, 자꾸 생각날 것 같은 집"으로 꼼장어집을 1순위로 꼽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