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날린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양아들 2명을 키웠다. 말년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 월세방에서 혼자 살았다. 방 3개 중 2개를 옷 방으로 사용할 만큼 옷을 좋아했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르렀다.
2019년 '전국노래자랑'으로 반짝스타가 됐다. 그해 3월24일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하더니 뒤로 돌아서서 '미쳤어'를 부르며 '요염하게' 춤을 춰 인기상을 받았다.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9년 3월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했고, 같은 해 4월2일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이 생겼다. 4월7일 롯데홈쇼핑 모델로 발탁됐고, 4월16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13회에 나왔다. 5월13일에는 KBS 1TV 인간극장 '할담비는 미쳤어'에 출연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송동호씨가 매니저가 됐다. 그 도움으로 2019년 10월에는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냈다.
2020년 1월23일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책을 냈다. 야구 경기 시구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방송 출연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송씨는 "코로나 후에는 사람들 관심이 온통 트로트에 쏠려서…"라며 "그래도 늘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이 혼자 투병하면서도 종교(불교)의 힘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지만, 송씨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했다. 11월15일 발인을 거쳐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종로구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형제·자매는 모두 사망했고, 배우자나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무연고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2조는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연고자를 '배우자, 자녀, 부모, 자녀 외의 직계비속, 부모 외의 직계존속, 형제·자매, 사망하기 전에 치료·보호 또는 관리하고 있었던 행정기관 또는 치료·보호기관의 장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과 '시신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지병수씨의 지인이나 호적상 관계가 없는 양아들은 '시신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