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여성암 투병 후 달라진 마음 가짐에 대해 밝혔다.
이솔이는 31일 "정말 2025년의 마지막 날이 왔네요"라면서 2026년을 하루 앞두고 2025년을 돌아봤다.
이솔이는 "올해는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지, '벌써 2월이야', '벌써 여름이 끝났어', '벌써 겨울이야' 하며 매달을 세어 가며 바쁘게 지나온 한 해였다"며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보냈기 때문인지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내 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더라"고 말했다.
이솔이는 "용기 내어 암밍아웃도 했고, ENTJ였던 MBTI가 INFJ로 바뀌기도 했고, 20년 넘게 마시던 아메리카노의 취향도 변했고, 오래 품어 온 버킷리스트였던 유럽 여행도 다녀왔고, 홀로 떠나는 여행도 해봤고,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바다에 몸을 던져 수영도 해봤다"며 자신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겨울이와 광복이가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나 역시 두 번의 정기 검진을 지나왔으며, 아끼던 이들과는 영원히 헤어지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해이기도 하다"며 힘들었던 시간도 떠올렸다.
이솔이는 "여러 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삶에 대한 정의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요즘은 어떤 결정을 할 때 삶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답을 찾곤 한다. 아마 큰 진단을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이후 생긴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거다.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으면 하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면 지금 당장 하자'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솔이는 "예전엔 내 행복을 많이 미뤄 두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때그때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삶의 모양이 바뀌었다"며 "함께 이야기 나눠 주는 여러분이 계셔서 매일 늘 활력이 흐른다. 정말 감사하다"며 자신과 소통하는 이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솔이는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으며 지난 4월 여성암 투병을 고백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