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연기대상' 신인상만 8명, 상은 넘치고 긴장감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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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3MC 신동엽 채원빈 허남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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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2025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부문에만 8명이 공동 수상하며 시상식의 긴장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기대상'에서는 신인상 수상자를 한 명이 아닌 총 8명이나 호명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무대 위에 신인 배우들이 한꺼번에 오르며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신인상 부문이 다소 희석됐다는 평가다.
이날 신인상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김단과 박정연, '키스는 괜히 해서'의 김무준과 우다비, '보물섬'의 차우민과 홍화연, '사계의 봄' 하유준, '우리 영화' 김은비까지 총 8명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각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감격을 드러냈다. 김단은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고, 김무준은 "반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차우민은 부모에게 사랑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고, 김은비와 홍화연은 눈물을 보이며 작품과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신인상 수상자가 한꺼번에 대거 배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상이 너무 많아 의미가 퇴색됐다", "누가 가장 주목받는 신인인지 알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시상식의 긴장감과 경쟁 구도가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인상은 한 해를 대표할 차세대 배우를 조명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다수의 공동 수상은 상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근 연말 시상식마다 공동 수상과 다수 수상자가 늘어나는 흐름과 맞물리며 '수상 남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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