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故 안성기 운구 맡고 울컥..“사모님이 손 잡고 부탁”

기사입력 2026-01-10 16:10


박철민, 故 안성기 운구 맡고 울컥..“사모님이 손 잡고 부탁”

박철민, 故 안성기 운구 맡고 울컥..“사모님이 손 잡고 부탁”

박철민, 故 안성기 운구 맡고 울컥..“사모님이 손 잡고 부탁”

[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배우 박철민이 고(故) 안성기의 운구를 맡게 된 이유를 전했다.

9일 방송된 SBS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에서는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엄수된 고 안성기의 영결식 현장과 함께 영화계 선후배들의 애도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박철민은 배우 설경구,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과 함께 고인의 운구를 맡았다.

그는 운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빈소에서 사모님이 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늘 박철민을 기억하며 미소 짓고, 박철민 배우를 응원한 분이니 운구를 부탁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순간 너무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선배님이 저를 기억하고 사랑해주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며 "혹시 제가 해야 한다면 제일 끝자리에서라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배님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철민은 앞서 여러 방송을 통해 고 안성기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밝혀온 바 있다.

그는 과거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안성기 선배님 나오십니까?'다.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면 개런티와 상관없이 흔쾌히 출연한다"며 "안성기 선배님은 제게 신이고 종교이며 성전 같은 존재"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를 회상하며 박철민은 "40도에 가까운 여름 날씨에 나이트클럽에서 사흘 밤낮을 거의 잠도 못 자고 촬영했다"며 "에어컨 앞은 주연 배우들만 갈 수 있었는데, 무심코 다가갔다가 제지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안성기 선배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많이 덥지? 나랑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내주셨다"며 "후배와 사람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따뜻한 분이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한편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병이 재발해 회복에 전념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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