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후덕죽 셰프가 제자인 천상현 셰프와의 대결을 펼쳤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57년 경력을 자랑하는 중식계의 전설, 후덕죽 셰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후덕죽은 "'흑백요리사2'가 힘들어 집에 가고 싶었다"며 "'나이도 나이인 만큼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힘들긴 하더라. 근데 출연한 젊은 친구들만 보더라도 '왜 나보다 헬렐레 하나'라는 것도 느꼈다. '그래도 나는 체력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단체전 경연 날 진짜 힘들었다. 총 3라운드 아침부터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졌다"며 "단체전 1라운드에 출전 후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쉽게 이기겠구나' 생각했는데 마지막 3라운드에서 점수를 보니 한 사람의 표로 승패가 갈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 순간 '오히려 떨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후 후덕죽은 세미파이널까지 진출, 당시 선보인 당근 요리는 큰 화제를 모았다. 후덕죽은 "진짜로 가짜를 만들었다. 그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면 책을 많이 봤다"며 "30분마다 당근으로 요리를 계속 만들었다. '다음 건 뭐 해야겠다'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더라. 아이디어를 적거나 사전에 기획한 거 하나 없었다. 순간 아이디어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TOP3 '흑백요리사' 탈락 소감으로 '57년 동안 해왔던 내 요리가 썩지 않았구나'라고 말을 했던 후덕죽은 "결승까지 올라갈 마음을 가졌었다. '계속 요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판이 나야 하지 않나. 그래서 생각한 게 '나는 녹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흑백요리사2'에서 후덕죽과 천상현이 사제간의 대결을 펼쳐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후덕죽은 "같이 2인 1조 했을 때는 좋았다. 손발도 잘 맞고 근데 끝나고 나서 적수가 됐다. 광장히 마음이 안 좋았다. 어떻게 제자를 칼을 찔러 죽이나"라고 털어놨다.
천상현은 "보조도 아닌 허드렛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때는 쳐다볼 수도 없는 위치에 계셨다"며 "2인 연합 미션에서 옛날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같이 했다가 갑자기 경연이 시작되니까 없는 식재료로 본인만의 중식을 만드는 데 너무 맛있더라. 사부님이 이겨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천상현은 "나한테 사부님이 두 분 계신다. 한 분은 아버지고 한 분은 후 사부님이시다"라면서 "나는 영원한 사부님의 제자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