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그룹 씨야 출신 남규리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와 가정사를 최초로 고백했다.
7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밥묵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알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남규리와 함께 삼겹살 한 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남규리는 어린 시절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는 "사실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 공부도 조금 잘했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고, 몸을 쓰는 걸 좋아해 피겨 스케이팅도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가정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지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남규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안이 많이 힘들어졌다. 여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는데, 싸움의 이유는 항상 하나였다. 늘 돈 때문이었다"며 "그 외에는 가족이 다 행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어린 나이에 '내가 뭘 하면 집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2~3학년 때였다"며 "그러던 중 체육대회에서 선생님이 갑자기 나를 지목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춰보라고 하셨다. 홀린 듯이 나가서 무대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 무대를 계기로 학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남규리는 "수학여행이든 각종 행사 때마다 항상 불려 나갔다"며 "그때 '노래를 해서 가수가 되면 돈을 벌 수 있고, 그러면 우리 가족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창고나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그림자를 보며 춤 연습을 하고,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노래 연습을 했다"며 가수를 향한 간절했던 시간을 담담하게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하지만 데뷔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JYP, SM, YG 등 여러 군데 오디션을 봤지만 모두 무산됐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 문턱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다"며 "이 나이까지 가수가 안 되면 더 이상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를 불러 '나 가수 안 하려고 한다. 워킹홀리데이로 미국에 가려 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화 한 통이 인생을 바꿨다. 남규리는 "그때 바이브 재현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잠깐 오디션만 보고 오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가수 안 할 거라 오디션도 안 본다'고 했다"며 "그런데 계속 한 번만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녹음을 하자고 하더라. 딱 두 소절만 녹음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노래가 2주 뒤 온라인 차트 1위를 했고, 한 달 만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SG워너비 선배님들 게스트로 처음 무대에 섰다"며 "그 다음 날 '인기가요'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곡이 바로 '여인의 향기'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