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내가 왜 했을까, 후회하기도"..신혜선, '레이디 두아'로 연기 작두 탔다(종합)

기사입력 2026-02-22 09:11


[SC인터뷰] "내가 왜 했을까, 후회하기도"..신혜선, '레이디 두아'…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혜선(37)이 '레이디 두아'로 연기 작두를 탔다.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13일 공개 이후 3,8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3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1위 석권 및 바레인, 페루, 콜롬비아, 홍콩, 싱가포르, 일본, 케냐 등 총 3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신혜선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축하한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저는 제 생일인 줄 알았다. 설날 연휴에 명절 인사보다도 '두아를 잘 봤다'는 인사를 더 많이 받았다. 그래서 되게 신기했다. 지금까지 작품을 끊임없이 했었는데 막 데뷔한 사람처럼 축하 연락이 오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재미있던 것은 '잘 봤어'보다 '축하해'가 많아서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레이디 두아'에서 신혜선은 목가희부터 김은재, 사라킴의 인생을 살아가며 신분 세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각 인물로 살아가는 순간마다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덕에 "신혜선의 연기 차력쇼", "작두를 탔다"는 등의 평가까지 더해졌다. 이에 신혜선은 "황정민 선배님이 이미 하셔서 식상한 표현일 수 있지만, 잘 차려둔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하지 않나. 식상하게 느끼실 것을 알지만, 정말 그렇다. 의상팀, 분장팀 스태프들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해줬다. 감사를 드리고 싶다. 사라킴의 메이크업이나 룩(의상)들을 칭찬하는 것을 들으시고는 의상, 분장팀에서 신나하고 있다. 그분들이 저를 예쁘게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그게 드러나지 않았을텐데, 숟가락을 잘 얹은 것 같다"고 말했다.


[SC인터뷰] "내가 왜 했을까, 후회하기도"..신혜선, '레이디 두아'…
사진제공=넷플릭스
다양한 디테일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에 메이크업, 의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은 것은 맞지만, 신혜선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신혜선은 "내가 왜 한다고 해서 고생을 하나 후회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 솔직히 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진짜 힘들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아니지만, 진짜 어렵다는 생각은 했다. 근데 그 어렵다는 지점이 명확하지않아서 더 어려었다. 보시는 분들은 이런 캐릭터를 많이 보셨을 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 이렇게 모호한 감정선을 가진 캐릭터는 처음 해봤다. 사라킴이 열망 하나를 가지고 달려가는 것은 맞지만, 이중적이고 모호하기에 어려웠다. 그래도 제가 생각한 그대로 느낌이 나온 것이 보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킴의 목소리 톤이 저의 평소 목소리 톤이 아니기에 좀 힘들고 어려웠다. 듣는 사람이 어색하지는 않을지, 거북하지는 않을지 걱정했지만, 우아하고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톤을 잡고 싶었다. 그걸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레이디 두아' 속 사라킴은 자신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 신혜선은 그녀의 욕망을 명품에 대한 집착이 아닌, 명품이 되고 싶은 열망으로 바라봤다고. 신혜선은 "완전히 공감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면서 "저는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 촬영 때에 입는 비싼 옷들도 '내것이 아니니까' 싶다. 20대까지는 명품백이 하나도 없었다. 30대가 돼서야 하나 둘 생겼다. 20대 때는 명품이 싫다는 게 아니라, 갖지 못하니까 관심을 안 가졌다.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못 가질 바에는 관심을 가지지 말자는 주의였다. 제 위주로 생각해보자면 사람들이 '명품, 명품' 하지만, 저는 명품으로 내 가치를 올리는 것보다 내 스스로가 가치가 있어서 내가 10만 원짜리 가방을 들어도 좋아보이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라킴도 그런 류의 감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동안 신혜선은 '철인왕후'부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나의 해리에게', '그녀가 죽었다', 그리고 '레이디 두아'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 살거나 영혼이 바뀌고 이중인격을 드러내는 등 한몸 안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작품을 주로 선택해왔다. 이에 비슷한 캐릭터가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SC인터뷰] "내가 왜 했을까, 후회하기도"..신혜선, '레이디 두아'…
신혜선은 이에 대해 "취향인가보다"라면서 "어렵지 않은 연기는 없다. 어쨌든 제가 아니니까. 다른 사람이고. 다른 사람이 쓴 대사를 하는 거니까. 일상 생활에서도 엄마한테 거짓말 하는 것도 힘들다. 얼굴에 홍조도 잘 올라오고. 솔직하지 않을 땐 바로 보인다. 그래서 연기가 어렵지만, 이왕이면 다양하게 하고 싶더라. 연차가 늘면서 캐릭터성이 추가되면서 어려워진다. 변주가 있는 걸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한번 해본 건 연이어 하는 건 매력이 안느껴지는 거 같더라. 또 제 평소 일상은 평이하다. 그런데 제 안의 로망은 부지런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더라. 그런데 실제로 내 몸으로 하는 건 귀찮고.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해소가 되는 거 같다. 그래서 평소의 삶보다 연기를 하는 게 재밌는 느낌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제 평상시 생활이 도파민 터지는 일상이 아니고 이슈가 없고 루탄화돼있다. 새로운 걸 하지도 않고 평이하다. 그래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연기하면서 평소보다 연기가 재미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레이디 두아'는 그런 신혜선의 삶에 확실한 변곡점을 준 작품이다. 하고 싶지 않아 "못하겠다"며 김진민 감독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신혜선은 '레이디 두아'를 두고 "제 루틴과 다르게 접근해본 것이 큰 경험이 된 작품"이라고 평했다.

신혜선은 '은밀한 감사'와 '24분의 1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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