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죽고싶을 만큼 힘든 시기 있어, 이젠 나 자신과 친한친구 돼"(세바시)

기사입력 2026-02-28 00:18


구혜선 "죽고싶을 만큼 힘든 시기 있어, 이젠 나 자신과 친한친구 돼"(…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배우 구혜선이 인생의 밑바닥을 마주했던 순간과, 그 시간을 지나며 달라진 삶의 태도를 진솔하게 고백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처음 공개하는 이야기, 구혜선이 뛰어내리자마자 들었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구혜선은 강연 무대에 올라 그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담담히 털어놨다.

이날 그는 "너무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정말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운전을 하고 가는데 저 멀리서 낙하산이 떨어지더라.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걸 보고 충동적으로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즉흥적으로 찾은 스카이다이빙 현장. 그는 "헬기에 7명이 함께 탔는데, 모두 어딘가 사연을 품은 듯한 사람들이었다. 마치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구혜선 "죽고싶을 만큼 힘든 시기 있어, 이젠 나 자신과 친한친구 돼"(…

구혜선 "죽고싶을 만큼 힘든 시기 있어, 이젠 나 자신과 친한친구 돼"(…
그러나 막상 뛰어내릴 차례가 되자 예상치 못한 감정이 밀려왔다고. 구혜선은 "한 명씩 뛰어내리라고 하는데, 제 안에 있는 수많은 자아가 동시에 '살고 싶다'고 외치더라"고 말했다. 이어 "뛰어내리는 그 순간, 너무 살고 싶었다. 그 몇 초 사이에 깨달았다. 나는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이라고 털어놨다.

지상에 무사히 착지한 뒤에는 묘한 연대감도 느꼈다고 한다. 그는 "7명이 모두 '우리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외쳤다"며 짧은 체험이 인생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 일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구혜선은 "이제는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을 믿는다. 다른 사람을 믿기 전에 나를 믿어야 하고, 나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미래 속에서 또다시 부서지고 넘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죽음도 삶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낙담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결국은 낙관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또 우리의 인생이 유한하다고 기억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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