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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변화한 음악 시장 속에서 다시 시작된 힙합 서바이벌의 방향은 무엇일까. 약 4년의 공백 끝에 돌아온 Mnet '쇼미더머니'. 한때 차트를 뒤흔들던 힙합 서바이벌은 이제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쇼미더머니12'는 과연 왕의 귀환일까, 혹은 새로운 2막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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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코에 대해서는 "섭외 확정 전부터 이번 시즌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 차례 긴 통화를 나눴다"며 "지코는 힙합뿐 아니라 음악 전반에 대한 고민이 깊고, '쇼미'에서 구현하고 싶은 것과 우려하는 지점이 뚜렷했다. 그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최 CP는 "박재범과 릴 모쉬핏은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 콘텐츠 방향을 이야기해 왔고, 허키 시바세키와 제이통은 방송 경험이 많지 않아 새로운 시너지가 기대되는 조합"이라며 "그레이와 로꼬는 이전에도 함께 작업한 경험이 많아 자연스럽게 시즌의 색을 맞춰갔다"고 했다.
이번 시즌은 글로벌 확장도 시도했다. 최 CP는 "시대 흐름에 따라 음악 환경도 계속 바뀌고 있다"며 "아시아권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다양한 힙합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예선에 대해서는 "언어 장벽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은 가사나 딜리버리뿐 아니라 무대에서 표현되는 방식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홍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지원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최 CP는 "'쇼미더머니'에는 디스 배틀, 음원 미션 등 상징적인 미션 구조가 있다"며 "이를 완전히 바꾸면 프로그램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고, 그대로 유지하면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프로듀서 조합과 참가자들의 케미라고 생각했다"며 "지역 예선과 글로벌 참가자, 그리고 '야차의 세계' 같은 확장 콘텐츠를 통해 참가자 풀이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이번 시즌에서는 셀프 프로듀싱 능력을 가진 래퍼들의 음악과 무대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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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민의 산물이 바로 티빙 단독 콘텐츠 '야차의 세계'다. 본편의 서사에서는 탈락했지만, 또 다른 공간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설정을 통해 탈락자들의 음악적 역량을 재조명하겠다는 취지다.
최 CP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당락이 분명한 구조라 탈락한 참가자들의 음악이나 실력이 단 한 번의 실수로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며 "참가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야차의 세계'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CP는 지난해 '랩'을 무기로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서바이벌 '랩:퍼블릭'을 선보이기도 했다. "'쇼미더머니4'부터 프로그램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왔다"는 최 CP는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참가자들의 진정성이나 인간적인 면모가 모두 담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많은 래퍼들과 친해졌는데 실제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오디션이라는 구조 안에서는 실력 위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랩:퍼블릭'은 보다 자연스러운 상황 안에서 래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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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CP는 "이제 '쇼미더머니'는 하나의 헤리티지라고 해도 될 만큼 긴 역사를 가진 프로그램"이라며 "힙합은 개성과 스타일이 강한 장르이고 가사를 직접 쓰기 때문에 개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런 점이 오랜 시간 힙합 신을 지탱해 온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쇼미더머니'는 그 시대 힙합 신을 기록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힙합 신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다른 장르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국내 래퍼들이 자신의 음악을 글로벌 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랜 역사만큼 '쇼미더머니'가 국내 힙합 신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최 CP는 "프로그램이 힙합 신을 좌지우지한다기보다, 그 시대의 힙합 신을 기록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하면서도 소신을 힘 있게 전했다.
역대 시즌 중 인상 깊은 시즌을 묻자 최 CP는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이야기하자면 음원 성적은 시즌10이 가장 좋았고, 사회적 파급력은 시즌5가 컸다"며 "시즌777은 현역 플레이어들이 많이 참여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시즌4는 서사 측면에서 많이 언급되고, 대중적으로 힙합을 널리 알린 시즌은 시즌3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쇼미더머니'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CP는 "우승자들만 모여 경쟁하는 '왕중왕전' 이야기는 종종 나온다"며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음악 인생을 이어가고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실제로 진행된다면 흥미로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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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트 생태계가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지만, 참가자들과 프로듀서들이 여느 시즌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그들의 음악이 순위권에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이제 막 래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마친 '쇼미더머니12'. 침체된 힙합 신에 다시 한번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쇼미더머니1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20분, Mnet과 티빙을 통해 방송된다. 티빙 오리지널 '야차의 세계'는 본편 방송 이틀 뒤인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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