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의학전문기자 겸 방송인 홍혜걸이 프러포즈와 기념일에 대한 솔직한 소신을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에는 "에스더 덕분에 나 너무 행복해... l 열흘 만에 재회한 여홍부부의 밀린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생일이 한 달 남았다며 "나는 올해부터 생일을 챙기지 않겠다. 이제 60세가 넘었다"고 선언했다. 이에 홍혜걸은 "당신 생일이 내일이라고 해도 나는 끄떡없다. 단 한 번도 선물해준 적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PD가 "그건 자랑이 아니지 않냐"고 하자, 그는 "자랑이다. 왜냐하면 나는 매일 생일처럼 잘해준다. 굳이 따로 챙길 이유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에스더는 서운해하지 않는다. 이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에스더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렇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결혼 후 첫 생일에 혜걸 씨가 사온 선물이 임산부용 살색 팬티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홍혜걸은 "그냥 웃자고 준비한 것"이라며 "당시 아내가 임신 중이라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2~3년 지나 보니 내가 평소에 아내를 예뻐하고 황홀해 하니까 굳이 이벤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여에스더는 "나는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걸 원했다. 그때 깨달았다. 센스가 없구나 싶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홍혜걸은 "나는 프러포즈도 하지 않았다. 굳이 무릎 꿇고 반지를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잘 살고 있지 않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여에스더는 첫째 아들이 결혼할 당시 아내에게 했던 화려한 프러포즈를 언급했다. 7개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말에 홍혜걸은 "왜 돈으로 마음을 잡으려고 하냐. '사랑하면 돈으로 증명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처럼 해도 잘 살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에 여에스더는 "그건 내가 다른 여성들과 달라서(물욕이 없어서) 그렇다"며 "나는 편지가 좋아서 편지를 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20년 차까지는 정말 가슴 절절한 편지를 써줬는데, 5~6년 전부터는 그것도 안 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혜걸의 진심은 곧 드러났다. 그는 "제주도에 있는 동안 당신이 많이 보고 싶었다. 아내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인지 다시 느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사람들이 오해할 때도 있지만, 나는 혜걸 씨가 최고의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말에 감동한 홍혜걸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이며 "기분이 너무 좋다. 은총을 받은 것 같다. 우리 아내는 정말 멋진 여성"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대 의대 출신인 여에스더는 의사이자 영양제 사업가로, 최근 매출 3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대치동 아파트를 매입해 35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본 사실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그는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anhedonia·안헤도니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