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의 얼굴 배우 윤경호의 다중 매력이 안방을 제대로 겨냥했다.
윤경호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남대중 극본, 이승영 연출)에서 과거 '전장의 신'으로 불렸던 비밀 요원 출신이자, 현재는 딸밖에 모르는 아빠 박진철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특히 강렬한 액션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 유쾌함까지 오가며 예측 불가한 면모로 극의 도파민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
지난 3회 박진철은 김부장(소지섭)을 찾아온 박강성(김성규)과 팽팽한 격투를 벌였다. 친구를 지키기 위해 그는 총을 든 박강성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프라이팬을 휘두르며 압도적인 전투력과 남다른 맷집을 보여줬다. 간만의 승부에 신이 난 듯 "락앤롤!"을 외치며 프라이팬으로 기타치는 시늉을 하는가 하면, 냉장고 문짝을 뜯어내는 괴력을 선보이는 등 시원한 타격감과 재치를 동시에 안겼다. 이어 방송 말미에 공개된 에필로그에서는 과거 박진철의 파격적인 장발 로커 차림이 전파를 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4회에서는 김부장, 성한수(최대훈)와 다시 뭉친 박진철의 앞에 특임국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이에 그는 한껏 무게를 잡고 "지금이 내가 나설 차례인가"라며 최종 보스처럼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전투태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손을 번쩍 들고 "항복, 피스! 아이 워너 피스"를 외쳐 모두의 허를 찌르는 대반전을 선사했다. 순순히 항복을 택한 그의 선택 뒤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을지,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처럼 윤경호는 파워풀한 격투 신부터 과감한 비주얼 변신, 능청스러운 유머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박진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그가 앞으로 남은 회차 동안 또 어떤 종잡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