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짱구 엄마)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성우 故 강희선이 영면에 들었다.
6일 오전 7시 40분, 故 강희선은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
지난 4일 고인은 서울 노원구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중경고와 서울예술전문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고인은 배우를 꿈꿨지만 지도교수의 권유를 받아 성우의 길에 들어서며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했다.
이후 KBS 성우 15기로 들어간 故 강희선은 첫 더빙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을 완벽 소화했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캡틴 플래닛'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내 대표 여성 성우로 자리매김한 고인은 KBS 성우극회장(2013~2016년)과 한국성우협회 수석부이사장을 지냈다.
1996년부터는 서울과 부산 지하철 안내방송의 목소리를 담당, 서울지하철 1~8호선과 부산지하철 1~4호선 안내방송을 녹음하며 국민 성우가 됐다.
젊은 세대에게는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과 맹구 목소리로 재치있는 연기부터 따뜻한 감성까지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故 강희선은 전이 판정과 함께 시한부 2년 선고를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암을 발견한 지 4년 됐다.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문제가 생겼다.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다. 간 전이가 17개 정도 됐다.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아프고 나서는 '오늘이 항상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고백해 더욱 큰 슬픔을 안겼다.
당시 고인은 "난 성우지만 성우라는 내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했던 거 같다. 내 의지가 있었고, 사명감도 있다. (짱구가) 버팀목이 되어줬다"며 '짱구는 못말려'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저는 성우라는 제 직업을 너무 사랑해요'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하고 참 즐거웠습니다.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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