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나홍진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던 한 외국인 기자의 무례한 질문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당연히 기분 나빴고,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없으니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호프'는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 외국인 기자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질문을 던진 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을 향해 "나머지 당신들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나 감독은 "당연히 기분 나빴다.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없으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함께 작업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도 꼽았다. 나 감독은 "재밌는 건 두 분이 촬영을 따로 오셨다. 한 분이 촬영을 하러 오시면, 나머지 한 분은 육아를 하셔야 했다. 그래서 마이클이 왔을 땐 매일 같이 술을 마셨는데, 술을 적당히 마시는 분이 아니시더라. 저와 자라온 성장과정이 비슷한 것 같아서 재밌었고, 유튜브도 함께 보면서 같이 웃었다. 알리시아는 저와 알고 지낸 지 꽤 됐다. 이번 현장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 분위기 좋게 마무리했다. 특별한 일화는 없지만,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