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당시 가족에게 받은 힘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힘겨운 치료 시간을 버텨낸 원동력은 결국 사랑하는 가족이었다.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는 이봉원·박미선 부부의 '리마인드 강릉 여행'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과거 박미선이 치료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찾았던 강릉을 다시 방문했다. 박미선은 "수술하고 항암 하기 전에 여행을 많이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항암 전에 아이들 데리고 가족 여행을 강릉으로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여행은 이봉원이 아내를 위해 직접 준비했다. 그는 "그 기억을 리마인드 해보는 의미에서 왔다. 그때 좋았으니까"라며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를 다시 찾은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강릉의 맛집을 방문하고 카페를 찾는 등 오랜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며 평소에는 나누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을 가졌다.
박미선은 "결혼한 지 오래되면 얼굴을 마주 보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어렵다"며 "내가 좋아했던 오빠가 아저씨가 됐구나. 그래도 여전히 눈이 예쁘고 귀엽다"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옛날에 이봉원 씨 눈이 예뻐서 거기에 반했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눈이 예쁘고 귀엽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림 그릴 때 눈을 예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공개된 초상화에는 두 사람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이봉원은 박미선의 초상화에 머리카락을 모두 검은색으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 "그냥 그대로 그리고 싶지 않더라. 머리에 흰색을 칠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머리를 염색도 안 하니까 40대처럼은 안 보이지 않냐. 난 40대처럼 만들어준 거다"라고 설명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강릉의 한적한 바다를 찾았다. 바다를 바라보던 박미선은 과거 힘겨웠던 투병 시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박미선은 "겨울에 왔었고, 1년 반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여름에 다시 오게 됐다"며 "그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정말 많았을 때였다가 치료 잘 끝내고 다시 강릉 앞바다를 보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잘 견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강릉 여행에서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던 그는 "보통 수술을 하고 나서 한 달 정도 있다가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 그 한 달 동안은 사람이 정말 이상해진다"며 "걱정도 많이 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남편이 갑자기 강릉에 가자고 하더라. '무슨 강릉에 가냐'며 짜증도 많이 냈다"며 "바다에 가자고 하는데 체력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라 못 나가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가족은 박미선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아이들이 '엄마 창문 열고 봐'라고 하더라"며 "창문을 열어보니 남편과 아이들까지 셋이 미리 준비한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 순간을 떠올린 박미선은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건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저 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때 방에서 많이 울었다. 속상해서 운 게 아니라 '내가 건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가족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때 마음을 다잡고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박미선은 "각오를 단단히 해서 그런지 하나도 안 힘들더라. 가족이 참 중요하더라. 꼭 있어야 할 존재"라며 "강릉을 다시 가니까 너무 좋더라. 아이들 없이 둘이 가도 좋았다. 아이들이 시집가고 장가가면 결국 남는 건 부부 아니냐"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를 듣던 이봉원 역시 눈물을 보였고, 박미선은 "우리 잘 안 우는데…"라며 휴지를 건넸다. 하지만 이내 "사랑꾼인 척은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던져 개그우먼다운 유쾌한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미선은 지난 2024년 12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이후 수술과 항암 치료 16회, 방사선 치료를 거친 그는 현재 회복 중이다.
박미선은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하게 치료는 계속 받고 있다. 약물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다음 달에 검사하러 간다.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하며 근황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