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예은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청춘 여배우다.
'더 글로리' 속 희대의 악녀 박연진을 비롯해 '정년이' '백번의 추억' '탁류' 등 선이 굵직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에는 '닥터 섬보이' 속 육하리 역을 맡아 이재욱과의 메디컬 휴먼 로맨스까지 완성하며 어떤 장르나 캐릭터라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입증했다. 항상 새로운 장르,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데도 잇달아 호평을 끌어냈다는 것은 그의 내공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옛날에는 부담도 있었다. 이제는 그냥 나를 믿자, 함께하는 팀을 믿자는 생각이다. 만약 도전했는데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감독님께 도와달라고 말씀드린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든든하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만들어가지 않을까."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예능감까지 출중하다는 것.
"예능은 언제 해도 재밌고 좋은 것 같다. 다만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있다. 옛날에는 춤도 잘 출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앞자리 수가 바뀌어 가면서 부끄러움도 많아졌다. 살짝 소심해지는 부분도 있다. 예능을 거부한다는 게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이제는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믿고 맡겨 주신다면…."
신예은의 압도적인 춤사위에 소속사에서 '춤 금지령'을 내렸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사실 우리 회사는 나를 억압하거나 못하게 하는 편은 아니다. '더 글로리' 같은 작품을 해야 하는데 내가 너무 확 해버리면 혹시라도 작품을 보실 때 그 이미지가 계속 떠오르실까봐 한때는 자제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예능도, 연기도 잘하는 배우 신예은은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나갈 생각이다.
"20대 초반, 데뷔 전에는 배우, 연기에 대해 크게 실패를 해본 적이 없었다. 원하는 학교를 갔고 하고 싶었던 배역을 맡았고 주변에서도 칭찬만 받다 보니 누군가가 틀렸다고 해도 크게 상처받지 않았다. 서른을 마주하는 시점에는 그동안의 실패와 아픔을 겪고 느끼며 그 안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찾아나가는 것 같다. 가끔은 옛날 노래 들으면 그때가 그리워지고 어린 시절 꿈과 열정이 사람을 감성적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런 감성들과 센치해지는 마음이 참 감사하다 싶다. 만약 내가 너무 무던해져서 '될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이 됐다면 너무 슬펐을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그게 사라진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 이 일로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하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