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선배 최정원의 한마디에 슬럼프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투머치 김호영'에는 '찐친 최정원 선배와 치킨 먹으며 토크 한사바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호영은 "선배님을 안 지 24~25년이 됐지만 단 한 번도 피곤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라고 최정원을 소개했다.
김호영은 "'킹키부츠' 공연을 마친 뒤 곧바로 '램피카' 연습에 들어가는 시기였는데, 그때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게 번아웃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힘들어서 최정원 선배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결국 눈물이 터졌다"며 "평소 어디 가서 우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참았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호영은 '램피카' 속 어려운 대사 때문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 쓰지 않는 표현이라 대사가 입에 잘 붙지 않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최정원은 "평소 쓰지 않는 말을 네가 하기 때문에 더 멋있는 거야"라고 조언했고, 김호영은 "그 말 한마디에 사고가 완전히 바뀌었다. 어려운 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정원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호영이는 누구보다 욕심이 많고 노력도 많이 하는 배우"라며 "남들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베푸는 사람이다. 그런 욕심마저 아름답게 보였다"고 격려했다. 이어 "호영이가 공연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몇 해 전 배우 생활에 큰 슬럼프가 찾아왔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호영은 "35살쯤 됐을 때 배우 생활을 15년 정도 했는데도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재능이 부족한 건 아닐까', '다른 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고민 끝에 최정원에게 속내를 털어놓자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최정원은 "호영아, 넌 아직도 너무 어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야"라며 "지금도 얼마든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처음에는 쉽게 와닿지 않았지만, 김호영은 이 말이 자신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득 '어차피 다른 일을 시작하려 했다면 지금 하고 있는 배우 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을 바꾸자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라디오스타'도 출연이 무산됐다가 다시 성사되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오히려 한 번 마음이 꺾인 상태로 방송에 나가면서 더 편하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과정이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최정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호영이는 10년, 15년 동안 호영이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을 차곡차곡 만들어온 사람"이라며 "언젠가는 반드시 빛날 거라고 믿었다. 지금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배우가 돼 정말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영은 "선배님의 말 한마디가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생각을 바꾸면서 다시 무대를 사랑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인생도 달라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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