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가수이자 공연 연출가 고(故) 김민기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고 김민기는 지난 2024년 7월 21일 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023년 가을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병마와 싸워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비보가 전해지자 문화·예술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빈소에는 배우 황정민과 설경구, 장현성, 류승범, 김희원, 가수 윤상과 장기하 등 고인과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 잇따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민기는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김영세와 함께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솔로 1집에 수록된 '아침이슬'을 비롯해 '상록수',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를 발표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무대 위에서의 발자취도 깊다. 김민기는 1991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열고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 수많은 작품을 제작하며 공연 문화 발전에 힘썼다.
학전은 수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공간이기도 하다. 가수 고 김광석과 윤도현, 박학기를 비롯해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이곳 무대를 거치며 성장했다. 그러나 학전은 김민기의 건강 악화와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 등을 이기지 못하고 개관 33주년을 맞은 2024년 3월 문을 닫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