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방송인 전민기가 어린 시절 엄격했던 아버지와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예능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는 전민기·정미녀 부부와 전민기의 부모가 함께하는 진솔한 가족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전민기의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네가 고등학교 다닐 때 내가 너무 압박하고 공부하라고 다그쳐서 우리 사이가 서먹해졌던 것 같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에 전민기는 "어릴 때는 공부하라는 이야기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시험을 잘 보면 칭찬받고, 못 보면 혼이 나니까 '아빠는 공부만 신경 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아버지는 "네가 외국도 다녀오고 해서 잘할 줄 알았다"고 당시를 해명했지만, 전민기는 "성적이 떨어지면 너무 무섭게 혼내셨다. 그래서 제 속마음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다"며 아버지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무슨 이야기를 하면 '아빠가 혼내지 않을까', '뭐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제 기준에서 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성공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제가 하는 모든 것이 늘 부족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많이 위축됐다"고 고백했다.
전민기는 "아버지가 저를 위해 열심히 이끌어주려 했다는 건 알지만, 그 당시에는 그 열정이 제게는 너무 버거웠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들의 진심 어린 고백을 들은 아버지는 결국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네가 아들 유건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빵점 아빠였던 것 같다"며 "다시 기회가 온다면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전민기 역시 세월이 흐른 뒤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절은 대부분 가부장적인 분위기였고, 그중에서도 아버지는 특히 엄한 분이었다. 저에 대한 기대도 굉장히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직접 아들을 낳아 키워보니 이제야 아버지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했고, 끝내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렸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묻어뒀던 부자의 진심이 오간 이날 방송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화해의 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편 전민기는 방송인 정미녀와 지난 2015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유건 군을 두고 있다. 전민기는 과거 아버지가 한국수자원공사 임원과 대학교 전임교수를 지낸 사실이 알려지며 '금수저'라는 별칭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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